환경운동연합 '생태 환경 고려 않은 졸속 정책'비판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이 창원시가 추진하는 주남저수지 생태관광지 조성사업에 대해 "행정편의주의적 반생태적 사업"이라고 비판했다.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은 11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시가 '생태관광지 조성사업' 일환으로 진행하는 제2 전망대 조성사업을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전망대 건설 사업비 20여억 원은 시의회 심의에서 삭감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은 "전망대 조성 사업은 주남저수지의 생태적 특징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창원관광종합개발계획에 포함된 사업이며, 전망대와 연결되는 주차장 부지는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유수지를 목적 외로 사용하는 것으로 주남저수지 보호 정책에 반하는 졸속 사업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이 11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시가 추진하는 주남저수지 생태관광지 조성사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임채민 기자

또한 이들은 "주남저수지 생태탐방 시설은 이미 조성돼 있는 이용시설로도 충분하다"며 "창원시가 추진하는 주남저수지 관련 사업은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창원시 김달년 환경정책과장은 "시 방침 역시 생태 환경이 훼손되고 철새가 날아가면 더는 생태관광지가 될 수 없다는 것"이라며 "환경단체가 우려하는 생태탐방로 조성 계획은 아직 보류 상태이고 전문가, 환경단체, 주민 의견을 수렴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 과장은 "전망대 위치 역시 아직 결정된 게 없다. 주남저수지 민관발전협의회를 통해 의견을 조율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은 "조성 위치 등 가안이 나오지 않았는데도 전망대 시설비 20억 원을 배정하겠다는 것"이라며 법 위반 소지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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