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시대 물리적 규제 탈피, 생활교육 패러다임 전환

최근 경남도교육청이 교사·교장·관리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연수 주제를 보면 학교정책 방향이 드러난다. 다양한 작은 주제는 '과정'과 '회복'이라는 큰 강으로 흐르고 있다.

도교육청은 도내 일반고 국어·수학·사회·과학 교과 교사 800명을 대상으로 11일부터 14일까지 '학생 성장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수업 개설 역량 강화 연수'를 한다.

이 연수는 2022년 고교 학점제 도입에 따라 학생 진로에 맞는 다양한 과목 선택이 중요해지고 있는 교육환경 변화를 반영한 것이다. 연수 내용은 교사들에게 교과별 수업개설 역량이 강화되고 있음을 강조하고 과정 중심의 학교 문화 정착을 지도하는 것이다.

12일부터 21일까지 초·중·고 학교장 144명은 '회복적 생활교육 역량 강화 연수'를 한다.

이와 관련, 박종훈 교육감은 11일 도교육청 월요회의에서 '경남 학생생활지도 = 회복적 생활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수 주요 강의는 '생활교육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회복적 생활교육의 이해, 신뢰서클 이해와 경험 등이다.

박 교육감은 "9일 학교에서 겉옷 규제가 심해 외투를 마음대로 입을 수 없는 학생들이 따뜻할 권리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현시대는 학생 인권, 교사 존중 논쟁을 할 시기가 아니다. 구시대적인 물리적 규제는 없애고, 이 논쟁을 뛰어넘어야 교육청의 창의 인재 교육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12·13일 통영 마리나리조트에서 열리는 공립유치원 전담 관리자 워크숍 역시 지도자 리더십을 중심으로 인성과 공감·창의 교육으로 짜였다. 지역별로 순회하는 '수학 토크 콘서트'도 참여 학부모에게 결과보다 성장 과정에 방점을 찍어 지도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