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7호 골을 터뜨리며 팀의 대승을 이끈 손흥민(토트넘)의 맹활약에 영국 언론들이 호평을 쏟아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9일(현지시각) 토트넘이 스토크시티와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5-1로 승리한 후 "손흥민이 토트넘의 '승리 주역'(matchwinner)이 됐다"며 "이번 시즌 들어 처음 있는 일이 아니고, 아마 마지막도 아닐 것"이라고 평가했다.

텔레그래프는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저평가된 선수 중 하나라고 말하는 것은 이제 클리셰(진부한 표현)가 돼 간다"며 "그러나 여전히 손흥민은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리 알리, 해리 케인을 포함한 토트넘 공격수 4인방 가운데 가장 적게 선발 출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이번 시즌 들어 분명해진 것은 토트넘이 최고의 상태가 아닐 때 경기를 주도하는 것은 손흥민이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팀이 최고일 때는 케인이나 알리가 전면에 서지만 알리의 폼이 떨어지고 케인이 고립됐을 때는 손흥민이 팀을 끌고 나가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손흥민이 결승골을 기록한 크리스털 팰리스와 경기나 동점 골을 넣은 왓퍼드와 경기가 그 예라고 텔레그래프는 설명했다.

이날 스토크시티와 경기에서도 초반 토트넘은 알리와 케인이 손발이 맞지 않는 등 흔들리는 모습이었으나 왼쪽 윙으로 출전한 손흥민이 상대의 자책골을 유발하고 후반 팀의 첫 골까지 직접 뽑아내며 흐름을 바꾸는 역할을 했다.

이날 텔레그래프는 손흥민을 이번 경기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선수로 꼽으면서 "경기 내내 세련된 플레이였다. 기립박수를 받을 만하다"고 총평했다.

영국 BBC도 이날 토트넘이 최근 리그 6경기에서 1승만을 거두며 고전하고 있을 때 "손흥민이 한 줄기 빛이었다"며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이 다시 한 번 팀의 원동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영국 가디언 역시 이날 손흥민이 상대의 자책골에 관여하며 "토트넘에 돌파구를 만들었다"고 표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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