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도 없습니다."

지난달 국내에 머무는 스키 국가대표 가운데 직접 만나 인터뷰를 할 만한 선수가 있는지 대한스키협회에 문의하자 이런 답변이 돌아왔다.

대표팀 전원이 외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거나, 외국 전지훈련 중이기 때문에 국내에는 인터뷰할 선수가 남아있지 않다는 얘기였다.

스키는 2018년 2월 개막하는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 102개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50개가 걸린 종목이다.

그러나 한국은 지금까지 동계올림픽에서 최다 메달이 걸린 스키 종목 메달을 따낸 적이 한 번도 없다.

대한스키협회(회장 신동빈)는 평창동계올림픽을 메달 획득의 가장 좋은 기회로 여기고 다양한 세부 종목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먼저 10일 독일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유로파컵 대회에서 우승한 이상호(22·한국체대)가 출전하는 스노보드 알파인에는 5명의 코칭스태프가 매달려 있다.

선수 5명에 코칭스태프도 5명이라 비율이 '1대1'인 맞춤형 지도 시스템이 구축된 셈이다. 소치 동계올림픽이 열린 2014년만 해도 스노보드 알파인 대표팀은 코치 한 명에 선수 5명이었다.

메달 가능성이 비교적 떨어지는 세부 종목 선수들도 거의 외국에서 담금질을 이어갈 정도로 대한스키협회는 '총력 지원' 태세에 돌입했다.

신동빈 대한스키협회장이 내건 올림픽, 월드컵, 세계선수권 포상금도 선수들의 동기부여에 보탬이 되고 있다.

2014년 11월 취임한 신 회장은 취임 초기부터 올림픽 금메달 3억 원, 은메달 2억 원, 동메달 1억 원 등 국제 대회 포상금 규모를 확대·개편하며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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