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연·장원삼 등 모교 찾아

마산용마고 야구 동문이 선·후배 간 정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용마고 출신 야구인 모임인 '용구회'가 지난 9일 오전 용마고 야구장에서 '2017 용마 OB-YB 야구제전'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용마고 출신 야구인을 비롯해 재학생 선수와 신입생 선수, 학부모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 야구제전에는 마산야구 원로 김성길(91) 옹을 비롯해 이재문 경남야구소프트볼협회장, 지강욱 야구후원회장, 한문연 고양다이노스 감독, 김병주·김성철 프로야구 심판, 장원삼(삼성), 박헌욱, 오영수(이상 NC), 안상현, 강동권, 이채호(이상 SK), 김성현(넥센), 홍지훈, 나종덕, 이승헌(이상 롯데), 박재영(kt) 등 용마고가 배출한 많은 야구인이 찾았다.

김성길 옹의 개회사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동문 소개, 신입생 환영인사, 재학생 인사 등이 진행됐다.

이어서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OB와 YB 친선경기가 열렸다. 7회 경기로 진행된 선·후배 간 맞대결에서는 OB가 1회초 먼저 점수를 냈지만 YB가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용구회장이기도 한 이재문 경남야구소프트볼협회장은 이날 대회사에서 "용마고의 궁극적인 목표는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번번이 결승에서 졌지만 실력으로 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 요즘 모교 성적이 좋아 기대치가 높아졌는데 우리는 선수들에게 부담 주지 않고 응원하고,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내년에도 열심히 해보자"라고 격려했다.

김성훈 용마고 감독은 "올 한 해 아쉬움도 많고, 좋았던 부분도 많다. 용마고가 정상권에서 맴돌 수 있는 건 학교와 선수, 후원회가 제 역할을 잘해준 덕분이다. 내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선수들도 선배들의 격려에 내년 시즌 선전을 다짐했다.

용마고 2학년 안준범(외야수)은 "우리 학교 출신 선배들이 존경스럽고 뿌듯하다. 꼭 프로가 아니더라도 선배님들을 본받아서 열심히 운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용구회는 이날 용마고 야구부에 동계용 배팅장갑 60켤레(200만 원 상당)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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