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손에 의해서 대표된다. 사람이 부족한 경우에 우리는 손이 모자란다고 한다. 어떤 일에 능한 사람을 우리는 특히 선수(選手)라고 한다. 선수란 '뽑혀진 손'이라는 뜻이다. 손은 사람을 대표한다." - 안병욱(安秉煜)의 〈행복의 미학〉 중에서.

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에 우려했던 대로 여야 실세 의원들의 지역구 잇속 챙기기 '사바사바 밀실극'이 번개처럼 끼어들어 '실세들 몫'으로 1조 원 이상이 증액됐다는 보도에 일본말 표현인 "민나 도로보데스(모두가 도둑놈)" 했을 노민(怒民)이 한둘뿐이었겠습니까. '혈세 파먹은 바퀴벌레들'!

'쪽지예산'을 갈퀴질한 실세 의원들의 손가락은 '여섯 개'입니다. 왜냐고요? ①무지(엄지손가락) ②식지(집게손가락) ③중지(가운뎃손가락) ④무명지(약손가락) ⑤소지(새끼손가락)에 ⑥'쪽지'가 덧붙었기 때문입니다. '여섯 손가락'으로 '뽑혀진 손'들이여, '선수'들이여 제발 부끄럼 좀 찾으라.

전의홍.jpg

사람 손가락 다섯 개는

왜 갈큇발을 빼닮았을까

'갈퀴질'이 왜 남의 재물을

뺏어 긁어모음을 뜻할까

'쪽지'극

벌인 장본인들이여

손가락 펴고 생각해 보라.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