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금융시장은 12월 미국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주식시장이 감세안 통과 기대 등으로 랠리를 지속했다는 점에서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현지시각 기준 12~13일 예정) 전후 미국 주식시장은 완만한 조정 흐름이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다음 금리 인상은 2018년 6월로 예상된다. 2018년 상반기 물가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과 신임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온건파)적 성향, 2월 취임 직후 금리 인상 단행에 대한 부담감 등이 주요 이유다.

부채 한도 협상 결렬 때 정부 셧다운(연방정부 폐쇄) 가능성 언급과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인정 발언 등 트럼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나 정치적 의도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트럼프 언급으로 종교 분쟁, 전쟁, 국지전, 유가 급등 등 글로벌 시스템 리스크를 확대할 이벤트가 즉시 나타날 가능성은 적다. 이벤트가 발발하면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해보인다.

트럼프 불확실성 확대와 차익 실현 욕구 확대, 연말 북클로징 수요, 코스닥 활성화 정책 지연 등 지수 변동성이 높은 상황이다. 다만 이벤트 이외 경기, 기업 이익 등 펀더멘털(기초체력) 변화는 없다. 13일 전후 한중 관계 개선 기대감이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 관련 소비주에 관심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한국과 중국은 지난달 22일 양국 외교부 장관이 베이징에서 회담을 열었다. 중국 외교부는 한국 정부가 사드 추가 배치를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미국 미사일 방어체계에 참여하지 않을 것, 한미일 군사동맹을 발전시키지 않겠다고 한 입장(3불(不))과 중국 안보 이익을 훼손하고 싶지 않다고 밝힌 점(1한(限))을 중요하게 여겼다.

그러나 곧이어 27일 한국 외교부 장관이 국회 회의에서 '3불(不) 1한(限)'을 단순한 견해 표명이라고 언급했다. 한중 사드 문제에 대해 상당한 '견해차'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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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에서도 시장 기대와 다른 분위기가 감지된다. 지난달 28일 중국 여행 당국은 베이징과 산둥지역에 한해 한국행 단체 관광 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그러나 이번 해제는 크루즈 여행, 인터넷 여행사(OTA) 단체 관광객 모객을 제외했다. 결론적으로 13일 시작하는 문재인 대통령 방중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

민간·경제 관련 분야에서 양국 간 교류가 재개했고 중국 공공기관 태도가 바뀌는 등 최악의 시기는 지나간 것으로 보인다. 2월 평창 올림픽 등 이벤트를 중심으로 가시적인 한중 관계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하상현(NH투자증권 창원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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