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면적 30만㎡ 인허가 추진…쇼핑테마파크로 조성 예정
반대대책위-지지자 모임 '지역사회 찬반 갈등'우려

신세계그룹이 창원에 초대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출점 추진을 확정했다. 이에 스타필드 창원점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신세계그룹 부동산 개발 계열사 신세계프라퍼티는 창원시 의창구 중동 263번지 일원에 스타필드 창원을 개발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부지 매입 이후 스타필드 창원 개발을 위한 작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해왔으며, 조만간 건축 인허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해 4월 육군 39사단 부지였던 약 3만 4000㎡ 규모 토지를 750억 원에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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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필드 하남점 모습./연합뉴스

스타필드 창원은 연면적 약 30만㎡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이는 수도권 서북부 최대 실내 쇼핑몰인 스타필드 고양(연면적 36만 5000㎡)에 육박하는 규모이다.

스타필드는 2016년 하남에 첫선을 보였으며, 지난 8월 고양점을 개장했다. 현재 신세계는 경기도 안성과 인천 청라에도 스타필드 개장을 준비 중이다. 창원점이 들어서면 비수도권 첫 스타필드가 될 전망이다.

스타필드 창원은 다양한 쇼핑, 체험시설로 타지 고객을 흡수하고 창원시 복합문화공간으로 기능하는 쇼핑테마파크로 조성해 경상권 랜드마크로 개발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스타필드 창원 생산유발효과는 1조 원, 고용유발효과는 1만 7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구 100만 명 대도시인 창원은 구매력이 높은 장점이 있고, 부산과 대구 등 경상권 대도시와 연결된 광역 상권을 보유해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신세계는 설명했다.

한편, 올해 초 스타필드 건립설이 나오면서 창원지역 상인들 반발이 거셌다. 경남소상공인연합회는 "육군 39사단 터는 창원뿐 아니라 함안·창녕·김해 등지에서 20분이면 올 수 있어 경남 전체 상권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지적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창원상인연합회 역시 "신세계 스타필드는 지역 상인들의 킬링필드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 10월에는 전통시장 상인과 정의당, 바른정당, 국민의당 등까지 동참해 '스타필드 반대 대책위원회'가 출범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스타필드가 입점하면 중소 상공인 생존과 지역사회 발전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교통혼잡지역 교통난을 가중하고 대기오염을 심화하는 등 주민 주거환경을 침해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세계는 물론이고 유통시설 건립 허가권자인 창원시가 책임 있는 입장을 밝히지 않는 가운데 스타필드 입점에 찬성하는 '스타필드 지지자 모임'이 만들어지면서 시민 간 찬반 갈등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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