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관광객 동선·지출 빅데이터 분석…창동 등 신용카드 사용 22% 증가

창원시가 지난 10월 25일부터 11월 8일까지 연 '제17회 마산가고파 국화축제' 빅데이터 분석을 한 결과 인근 어시장과 창동·오동동에 미친 경제적 파급 효과가 상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 기간 축제장 주변 관광객 동선과 지출 내역을 분석하고자 이동통신통신사와 신용카드사 자료를 바탕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시도했다.

그 결과 축제기간 중 국화축제장에는 159만 명이 찾았으며, 어시장과 창동·오동동 일대는 344만 명이 방문했다. 모두 503만 명 방문객이 이 일대를 누빈 셈인데, 이는 축제 전 동일 기간 대비 34.7% 증가한 수치다.

또한 현금 매출을 제외한 카드사 소비매출을 분석해보니 194억 원이 소비됐으며, 이는 축제 전 동일기간 대비 2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년과 달리 가고파 국화축제장을 어시장 및 창동·오동동 상권과 연계하면서 괄목할 만한 경제적 파급 효과를 거뒀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했다.

요일별 방문객 분포 자료를 보면 전체 방문객 중 32.2%인 162만 명이 주말에 방문했다. 특히 축제 기간 첫 번째 주말인 10월 28일과 29일 양일간 가장 많은 90만 명이 몰렸다.

연령대별 방문객 현황은 관광 40대 이상이 전체 66.7%를 차지해 향후 지속적인 방문객 유입 가능성을 보였다. 다만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층 유입이 낮아 이들을 위한 특화된 콘텐츠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창원시를 제외한 관외 지역 방문객은 86만 8000명(17.3%)으로 분석했다. 부산·김해·함안·대구 순으로 방문객이 많았다. 향후 수도권을 비롯한 외지 방문객을 위한 홍보 강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분석 결과에서 나타난 방문객 수를 바탕으로 문화체육관광부 '2016년 국민여행 실태조사 보고서' 1회 평균여행 지출액 기준(1인 5만 3354원)을 적용한 결과, 마산 가고파 국화축제 기간에 2285억 원의 여행유발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상수 시장은 "축제 장소를 변경하면서 마산가고파 국화축제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159만 명 방문객이 행사장을 찾은 것은 놀랍고 고마운 일"이라며 "이번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올해 나타난 미흡한 사항을 개선해 국화축제가 지역을 대표하는 행사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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