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홍준표 도지사보궐선거 당시 캠프 합류…성완종 재판에서 홍 대표에게 유리한 증언도

‘2008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의혹’ 제보자로 보도된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도 인연이 깊은 것으로 드러났다.

박 최고위원은 2010년 안산시장 공천에서 탈락한 후 2012년 말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당시 홍준표 캠프에서 공보지원단장을 했다. 이어 홍준표 전 지사가 당선된 후 2013년 1월 15일 홍준표 전 지사 인수위 격인 ‘경남도정개혁단’ 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도정개혁위원은 11명으로, 박판도 전 경남도의회 의장, 이만기 인제대 교수 등 보수성향의 인사들이 다수를 이뤘다.

박 최고위원은 성완종 리스트 재판에서 홍준표 대표에게 유리한 증언을 하기도 했다. 박 최고위원과 홍준표 대표가 언론에 밝힌 내용에 따르면, 2012년 도지사 보궐선거 당시 성완종 회장이 박 최고위원에게 ‘윤승모 경남기업 부사장이 돈을 갖고 갔는지’ 확인하는 전화를 했다고 한다. 이때 박 최고위원은 “윤승모가 누구입니까?”며 성 회장에게 되물었으며, 홍 전 지사가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에게 돈을 받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한편, <경향신문>은 오늘 자 기사에서 ‘2008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의혹’ 제보자가 박주원 최고위원이라고 보도했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박 최고위원이 대검찰청 정보기획관실 정보관으로 있을 때 얻은 고 김대중 비자금 의혹 자료를 당시 주성영 한나라당 국회의원에게 전했다는 내용이다. 이 보도로 국민의당 일각에서는 박 최고위원에 대한 책임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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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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