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합태산(塵合泰山)! '티끌 모아 태산'으로 쓰이는 이 말은 적토성산(積土成山)과도 잘 어울립니다. 지난달 30일 치 본보 '그땐 그랬지' 난에 실린 〈경남도민일보〉 창간 직전 '도민주신문 건설을 위한 제1차 간담회' 즉 도민주주 신문 창간을 위한 첫 모임(98.12.8)의 광경을 담은 사진을 대하는 감회는 벅찼습니다. 그 순간 뇌리를 스치는 햇빛처럼 쨍 塵合泰山이 떠올랐습니다.

비록 한 장의 사진일지라도 그 간담회 참석인들의 진지한 열정의 '입'은 이심전심으로 필자의 심금뿐만 아니라 '맘귀'까지도 울리고 들리게 해줬습니다. 그 '신문의 문법을 깨기 위한 신문'을 탄생시키기 위한 진실 지향의 토론을 뜨거이 느끼는 순간 塵合泰山→'眞合泰山' 즉 '참됨이 모여 이룩된 태산'의 자랑스러운 환영(幻影)을 보았습니다. 마침내 '약한 자의 힘' 〈경남도민일보〉가 지령 5000호 그 '지태산(紙泰山)' 위용으로 늠름히 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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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慶福), 이 기쁜 날

〈남〉동풍에 돛을 달아

〈도〉도한 물결 타고 싶네

〈민〉들레 꽃씨로 날고 싶네

〈일〉등품

〈보〉란 듯이 펼쳐 들어

하늘께 봬 드리고도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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