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문화거리 조성 박차…경상대·추진위와 협약 체결하고 용역 발주

경상대 주변 가좌천 일대가 '홍대 거리'처럼 탈바꿈할 전망이다.

진주시는 경상대와 연암공과대 등 대학이 몰려 있는 가좌천 일대를 젊은 문화와 활력이 넘치는 '가좌천 문화거리'로 조성한다고 7일 밝혔다. 가좌천변(개양오거리~경상대 정문) 1만 4000㎡(길이 700m, 너비 20m)를 활용한 젊은 문화·예술의 거리를 만드려는 것이다.

계획에 따르면 이곳에는 각종 공연을 할 수 있는 무대와 젊은 작가들의 예술공간이 될 전시공간, 취미활동 구간, 벼룩시장 구역 등 공간별로 젊은이들의 기호에 맞는 특색 있는 공원이 들어선다. 또 조명 터널, 독특한 디자인의 가로등, 수목 장식물, 스토리텔링 포토존 등 다양한 볼거리도 선보일 계획이다.

시는 현재 이 사업 추진과 관련한 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내년 말까지 사업비 11억 2000만 원을 들여 야외공연장과 전시관을 새로 지을 계획이라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한 이미 시작된 '가좌천 고향의 강' 사업과 연계해 젊음의 명소로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주시가 가좌동 일대를 문화와 활력이 넘치는 '가좌천 문화거리'로 조성한다. /진주시

이 사업 추진과 관련해 7일 경상대 본부 상황실에서 이창희 진주시장, 이상경 경상대 총장, 류민정 문화거리추진위원회 주민대표 등이 예술, 문화, 대학, 젊음이 어우러지는 '명품 문화거리'를 만들기로 협약했다.

시는 가좌천 문화거리 조성사업과 유지관리 업무를 책임지고, 경상대는 문화거리에 필요한 가좌천 주변 학교부지 사용, 이와 관련한 각종 행정 사항에 대한 지원 및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에 대해 조언과 협력을 하게 된다.

이에 앞서 지난달 13일에는 경상대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 육성사업단(단장 최재석 전기공학과 교수)과 가좌천문화거리운영위원회(회장 김천수 가호동장)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가좌천 문화거리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인적자원의 교류·협력 등의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 사업이 성공리에 완료되면 오는 2020년 경상대 내에 들어설 스포츠 콤플렉스와 자연스럽게 연계돼 이 일대가 서울 '홍대 거리', 대구 '김광석 거리'와 유사한 대학 문화·상권이 형성될 것으로 주민들은 기대했다. 이뿐 아니라 지역 문화 욕구 충족을 위한 소통의 장이 형성되면서 장기간 침체된 경상대 후문지역 옛 대학가와 정문 상권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협약식에서 이창희 진주시장은 "시와 지역 대학, 지역민이 상생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 가좌천 문화거리를 가좌천 수변공간과 어우러진 전국 최고의 명품 문화예술거리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상경 경상대 총장은 "대학 주변에 학생들의 문화 욕구를 충족해줄 수 있는 공간이 없어 항상 안타까웠는데 이 가좌천 문화거리 조성에 적극 동참·협조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대학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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