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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기사에 공감…후속 기사로 정책 변화를"

경남도민일보 12월 지면평가위원회 회의
4차 산업혁명·빈집 기획, "내용 어렵고 길어 부담"
진주시, 시민 무더기 고소…"더 적극적인 취재 필요"
몽고식품 회장 '갑질'파문 이후 상황 재추적해 '호평'
'창원은 지붕 없는 미술관', "깊이 있는 데이터 돋보여"

이일균 기자 iglee@idomin.com 2017년 12월 07일 목요일

다음은 지난 4일 <경남도민일보> 12월 지면평가위 회의에서 성춘석(민족미술인협회 경남지회장) 위원이 이미지 기자의 '창원은 지붕없는 미술관' 기획을 평가한 내용 일부다. "상처받은 도시민의 영혼을 치유하는 방법은 정신과 의사의 '신경안정제' 한 알이 아니라 진정한 위로의 말 한마디와 따스한 손길이다. 내가 지나는 길에 세계적인 조각가의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없는 조각상보다 온화한 표정을 짓고 있는 어머니 같은 조각상이 있다면 내게 위로가 되지 않을까?"

◇권영지 위원 = 임채민 기자의 '창원시 청년 2000명에 구직수당 준다'는 창원시가 미취업 청년 2000여 명에게 월 구직수당으로 30만 원씩 4개월간 지급한다고 한다. 졸업이 가까워오는 대학생의 입장에서는 눈이 번뜩하는 기사였다. 김희곤 기자의 '버스기사가 운전대 놓은 이유'와 관련, 기사들의 노동환경은 곧 시민들의 안전과 직결되어 있다. 이러한 현실을 꼬집는 기사를 많이 보도했으면 좋겠다.

지난 4일 <경남도민일보> 5층 회의실에서 열린 12월 지면평가위원회 회의 모습. /이일균 기자

◇김민규 위원 = 김해수 기자의 '4차 산업혁명 파고, 투트랙으로 넘자', 남석형 기자의 '빈집 문제 경남도 예외 아니다'는 심도 있는 기획기사였다. 현재 고민해볼 주제에 맞는 기획이었다. 다만, 4차 산업혁명의 경우 조금 쉽게 내용도 줄여서 거부감 없이 읽을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었다. 빈집 기획도 여러 사례를 들어서 설명을 하였지만 주제가 익숙하지 않고 내용이 많다는 느낌이 들었다. 최환석 기자의 '산사에 가을 빛 짙어가니'는 마치 합천 해인사에 여행을 가는 듯한 생동감이 느껴졌고 아름다웠다. 정성인 기자의 기획 '체육웅도 경남 지금부터'를 읽고 전국체전에서의 좋은 성적이 그들의 인생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새삼스럽게 느꼈다. 이미지 기자의 '창원은 지붕없는 미술관' 기획은 내용 중에 창원 조각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도시의 조각미술이 소개되면서 주제를 벗어난다는 느낌을 받았다. 마무리는 다시 주제로 돌아와 창원조각비엔날레에 대한 기대를 가지게 하면서 마무리 기사로 좋았다.

◇변기수 위원 = 남석형 기자의 '몽고식품 회장님 갑질 사과, 그 후 변한 것 없다'는 시간이 지나자 사람들에게 잊힐 때 기자가 다시 현장을 찾아서 이후 진행 상황을 추적 확인해 고발한 취재로, 박수를 보낸다. 박종완 기자의 'TV 없는 가정도 KBS수신료 낸다?'와 관련, KBS 수신료를 받는 근거와 함께 50K 미만 전기 사용자는 수신료가 청구되지 않고, 문제가 생기면 국번 없이 100번으로 요구하면 된다는 점 등을 덧붙였으면 좋았겠다. 민병욱 기자의 '시민 무더기 고소, 행정 실종된 진주시'와 관련, 시민의 문제제기에 소송으로 대하는 진주시장은 시장 자격이 없다. 더 적극적인 취재가 아쉬웠다.

지난 4일 <경남도민일보> 5층 회의실에서 열린 12월 지면평가위원회 회의 모습. /이일균 기자

◇문상환 위원 = 우귀화·임채민 기자가 지속적으로 한국지엠 문제를 다뤘다. 확인해야 할 것은 '한국지엠 공장 내 신차투입 요구'를 정규직 노동자들이 이미 오래전부터 해 왔다는 점이다. 회사는 이에 제대로 대답하지 않았고, '경차의 매력'이 줄어들면서 '부분 휴업'을 하는 상황까지 왔다. 현재 상황을 한국지엠이 예상했거나, 즐기는 것은 아닌지 의문스럽다. 현상과 함께 진행돼온 과정을 다시 '복기'해 보는 것은 어떨까? 그와 별도로 한국산연, 조선소 등에서 수많은 노동자들이 투쟁하는 과정에 일자리를 잃었다. '사업장 단위의 총고용 보장'과 관련해 많은 고민이 있다.

◇성춘석 위원 = 이미지 기자가 '창원은 지붕 없는 미술관' 기획을 6회 연재했다. 취재한 기자의 데이터 양이 엄청나다. 양적 넓이와 함께 폭도 넓다. 이런 전문적인 기사는 창원시의 문화정책에 반영돼도 좋을 것 같다. 미술전문기자로서 기자의 전문성이 돋보인다. '(6)공공미술은 내 삶, 도시의 정체성'에서 미술전문가의 인터뷰로 채우지 말고 직접 기자의 생각을 풀어가는 방식이 되었다면 더 좋았겠다.

◇황현녀 위원 = 우귀화 기자의 '경남 장애인 생업지원 매점·자판기 0'와 관련,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후속기사가 있었으면 좋겠다. 박종완 기자의 '건설노동자·여성 조롱 안전입간판'을 보고 놀랐다. 건설노동자를 무시하고, 여성을 비하하는 건설사의 횡포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김희곤 기자의 '준비 미흡에도 관광객 북적, 마산어시장 활력' 기사는 국화축제기간동안 매출이 올라 경제파급 효과가 컸다는 점에만 집중되어 있는 것 같았다. 박종완 기자의 '장애인 "여기 재난대피소 맞나요?"'와 관련, 재난대피소와 민방위대피소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재난이 발생하면 주변에서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기자가 좀 더 날카롭게 취재했으면 했다.

◇신미란 위원 = '모멸감을 싣고 달리는 시내버스' 기사에 100% 공감했다. 이 정도의 공감까지 더해졌다면 조금 더 구체적인 행동이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후속 기사로 시민의 목소리를 담고 시민단체와 연동해 시의회의 조례나 관련 법령 제·개정 등 행정에서 개선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정봉화 기자의 기획 '경남발전연구원, 도정 싱크탱크로 제자리 찾나'는 경발연의 위상과 역할을 짚었다. 현재 도지사 권한대행이 추진하려는 혁신안도 내년 6월 말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 지방선거 이후의 정치적 파동 속에서 얼마나 독립성을 가지고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김두천 기자의 '주민참여예산제 시·군 인식 천차만별'과 관련, 후속 보도로 주민참여예산제로 편성된 경남 시·군의 해당 사업을 취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기고문을 실을 때 제목이나 글 일부가 본인의 확인 없이 수정되는 사례가 있다. 직접 참여한 경험에서 볼 때 글 쓴 사람의 의도를 곡해할 우려가 있다.

◇김정남 위원 = 남석형 기자의 '빈집문제 경남도 예외 아니다' 기획을 통해 경남 시·군별 빈집 현황과 빈집이 비어있는 기간과 왜 비어 있는지 사유를 그래프로 한눈에 쉽게 볼 수 있었다. 올해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 부영의 '사랑으로' 아파트 4298가구 분양이 수요 부족으로 손을 들었다. 신규 아파트 과잉 공급 문제를 깊이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다.

◇송정훈 위원 = 이혜영 기자의 '지진에도 교실 남은 비정규직, 학내 갑질' 기사에 두 가지 사례가 있는데, 후자는 비일비재한 사건이고, 앞 사건은 지진이라는 특수성에 맞물린 기사라 더 중요하게 봤다. 정봉화 기자의 '경남 철새 도래지 많은데… AI 방역 비상'과 관련, 그간 조류인플루엔자 보도가 원인과 예방법에 관련된 정보 제공 외에도 해당 질환의 심각성이나 위험성을 지나치게 부각한 측면이 있지 않은지 살펴봐야 한다.

◇이건혁 독자권익위원 = 정봉화 기자의 경남발전연구원 기획은 조직 혁신으로 도정 정책연구조직의 위상과 역할을 다시 세워야한다고 지적했다. 매우 타당하고 시의적절했다. 박석곤 기자의 '김해시 저출산 극복 일본서 배운다' 기사와 관련, 기획으로 하기에는 내용이 부족하고 단일 기사로 하기에는 너무 나열적이어서 기사의 선택과 집중을 하면 좋겠다. 예를 들어 이쿠보스 제도의 개념과 운영에만 집중하는 것, 한국과 비교 등이다. '궁금체크' 컷은 앞으로 SNS 상에서 '대나무숲'이나 여타 공론 공간에서 제기되는 문제와 의문점을 선택해 궁금증을 풀어주는 공간으로 중장기적으로 활용했으면 좋겠다.

◇참석 위원 : 김민규·김주일·문상환·변기수·성춘석·송정훈·신미란·황현녀 위원, 이건혁 독자권익위원

◇보고서 제출 위원 : 권영지·김민규·김정남·문상환·변기수·성춘석·송정훈·신미란·황현녀 위원, 이건혁 독자권익위원

◇참관 : 서혜정 경남여성장애인연대 대표, 이경호 두산중공업 상무이사, 경남도민일보 정봉화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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