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창원공단 사택, 마산자유무역 주변 다수
20년 이상 노후 전체 61%

창원에서 '인구 대비 아파트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성산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시 2016년 말 기준 현황을 보면, 전체 아파트 가구 수는 21만 1467호였다.

이 가운데 성산구가 6만 2765가구로 가장 많았고, 마산회원구 4만 882가구, 진해구 3만 8232가구, 의창구 3만 6803가구, 마산합포구 3만 2676가구 순이었다.

인구 1인당 아파트 수로 환산하면, 창원시 전체는 0.198가구로 나타났다. 구별로는 성산구가 0.271가구로 역시 가장 많았다. 이어 진해구 0.204가구, 마산회원구 0.193가구, 마산합포구 0.179가구였고, 의창구는 0.145가구로 가장 적었다. 성산구가 의창구보다 1.8배가량 많은 것이다. 하지만 의창구는 중동 유니시티 대단지 조성 등 앞으로 이 수치에서 큰 변화를 보일 예정이다. 의창구는 이미 성산구를 뛰어넘어 '경남 아파트 최고가 지역'으로 자리 잡고 있다.

창원 전체 아파트 단지는 772개였다. 이 가운데 100가구 미만 소단지는 절반에 가까운 369개,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45개였다.

다만, 가구 수 비율로 따지면 1000가구 이상이 32.27%, 500~1000가구 30.45%, 100~500가구 28.26%, 100가구 미만 9.0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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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 단지는 전체 61%에 해당하는 475곳이었다.

창원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는 준공일 기준으로 1976년 3월 1일 들어선 성산구 내동아파트(1~5동)였다.

5개 구별 긴 세월 이어온 아파트는 그 지역 경제·부동산 흐름과 맥을 함께한다.

성산구는 1970년대 지어진 단지만 8개로, 창원공단지역 사원 아파트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성산구는 내동아파트에 이어 삼미아파트(1976년 12월 23일)·두산인프라코어 사원아파트(1977년 6월 27일)·효성중공업사원아파트 11~14동(1978년 6월 1일)·양곡아파트(1978년 11월 1일) 등이 오래됐다.

창원시 성산구 내동아파트. /남석형 기자

반면 의창구는 과거 부동산시장서 크게 주목받지 못한 상황을 반영하듯, 대원현대아파트(1979년 10월 2일)만이 유일하게 1970년대 건립됐다.

마산지역은 한일합섬·마산수출자유지역 번성과 맞물려 산호·양덕동 지역에 오래된 아파트가 많다.

마산합포구는 1978년 7월 준공된 산호동 수정아파트가 가장 오래된 아파트였지만, 지난 2013년 재건축으로 사라졌다.

창원시 마산회원구 타코마. /남석형 기자

현재는 산호용호(1978년 8월 18일)·용마맨션(1978년 10월 16일)·산호무학맨션(1979년 7월 18일)·신포삼익(1979년 8월 23일) 등이 긴 시간을 이어오고 있다.

마산회원구는 1970년대 건립된 아파트가 무려 17곳이나 된다. 양덕동·구암동·합성동·회원동 등에 분포해 있다. 타코마(1976년 7월 7일)·교직원(1977년 1월 1일)·현대아파트(1977년 12월 7일)·한진중공업사원(1978년 2월 11일)·수산(1978년 2월 28일) 등이 대표적이다.

진해구는 제황산공원 맞은편 중앙아파트(1979년 6월 13일)만이 유일하게 1970년대 들어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창원시 진해구 중앙아파트. /남석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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