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거제경실련)이 6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이하 공수처) 설치를 촉구했다.

거제경실련은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가 정기국회 종료 전 공수처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선 자유한국당을 향해 공수처 설치 본질을 호도·왜곡해 도입을 무산시키려는 일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거제경실련은 "기존 제도의 옥상옥으로 정치보복이자 정치 악용 수단으로 변질할 우려가 있다는 핑계로 공수처 설치가 자유한국당 반대에 가로막혀 논의조차 거부되고 있다"며 "정기국회가 9일 폐회되지만 공수처 법안 통과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6일 거제경실련 회원들이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가 공수처 설치에 즉각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유은상 기자

이어 "국회에 계류 중인 네 개의 공수처 법안들은 예외 없이 공수처의 정치적 중립을 보장하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은 민심을 거스르지 말고 즉각 공수처 도입 논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제경실련은 검찰개혁과 공직자 비리 근절을 위해서는 공수처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며 설치가 늦춰지면 다시 역사는 후퇴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마지막으로 거제경실련은 "국민 80% 이상이 지지하는 공수처 도입은 더는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이다. 촛불광장을 가득 메웠던 국민의 열망에 이제는 정치권이 답해야 할 때"라며 "국회는 정기국회 종료 전 공수처 도입에 나서야 한다. 만약 물리적 한계로 정기국회에서 처리가 어렵다면 곧장 임시국회를 열어 설치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거제경실련 회원들은 김한표 의원(자유한국당, 거제시) 지역구사무실 항의 방문을 통해 자신들의 뜻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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