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 증가…내년 '역대 최고'
SOC·4차 산업혁명 동력 반영, 국가시행사업 1215억 원 늘어

경남도가 내년 예산에 국비 4조 5666억 원을 확보했다. 올해보다 3217억 원(7.6%)이 늘어난 역대 최고 규모다.

도는 6일 새벽 정부 새해 예산안이 국회에서 의결됨에 따라 도 현안 사업에 지원될 국비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확정된 국비는 애초 정부예산안에 포함된 경남도 국비 4조 5980억 원보다는 314억 원이 줄었다. 그러나 국회 심의과정에서 아동수당·기초연금 1118억 원이 삭감된 것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는 정부예산안보다 804억 원이 늘었다고 도는 설명했다.

국비 확보로 도내 주요 사업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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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 사업과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미래성장동력 육성사업이 빠짐없이 반영됐다. 특히 드론전용시험장 구축예산 20억 원과 마리나 비즈센터 건립 사업비 3억 원은 애초 정부안에 없었으나 국회에서 신규로 편성됐다. 나노금형상용화지원센터 구축 사업비는 정부안 69억 원에서 122억 원이 증액돼 최종 191억 원을 확보했다. 석동~소사 간 도로개설 사업비도 국회에서 44억 원이 증액됐다.

국가가 직접 시행하는 국가시행사업도 2조 9227억 원이 반영돼 올해보다 1215억 원 늘었다. 국가 시행 도내 SOC 사업은 △함양∼울산 고속국도 건설 1600억 원 △주상∼한기리 국도 건설 171억 원 △광도∼진전 국도건설 304억 원 △거제∼마산 국도건설 455억 원 △웅상∼무거 국도건설 359억 원 △귀곡∼행암 국대도 건설 190억 원 △제2안민터널 건설 209억 원 △삼장∼산청 국도건설 123억 원 등이다.

함양~울산 고속국도 건설사업비는 정부안 1200억 원에서 400억 원이 늘었고, 진해 웅동~김해 장유 국도건설은 정부안 47억 원에서 최종 117억 원으로, 제2안민터널 건설 사업비도 정부안 109억 원에서 최종 209억 원으로 증액됐다.

도는 정부의 SOC 사업 축소 기조와 지출 구조조정 등으로 국비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올해 초부터 국비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이번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도는 행정부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국고예산확보 특별대책본부'를 운영하며 간부 공무원들이 국회와 기획재정부 등 중앙부처를 방문해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국비 확보에 나섰다. 지난 9월에는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정의당 경남도당과 차례로 당정협의회와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어 여야를 가리지 않고 도내 출신 국회의원들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갖췄다.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은 "도지사 공백과 지역 출신 국회 예결위원이 한 명도 없는 여건에서도 역대 국고예산 최대 확보라는 성과를 거뒀다"며 "확보된 예산이 미래성장동력 확충과 도민 삶의 개선으로 나타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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