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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세이] (3) 나는 고양이라니까

이승환 기자 hwan@idomin.com 입력 : 2017-12-05 14:04:09 화     노출 : 2017-12-05 14:11:00 화

1. 절제

"절제는 고양이라면 타고난 소양이야. 우리는 그릇에 밥을 많이 담아둔다고 배 터지도록 처먹지 않아. 적당히 허기를 채우면 식사를 그칠 줄 알지. 인간은 가진 것은 하찮게 여기고 갖지 못한 것에는 집착하는 것 같아. 가질 수 없는 것이라면 또 환장하지. 아빠 양반이 모니터를 보면서 비싼 차를 뒤적거리는 거 보면 참 한심해. 그나저나 아빠 양반, 여기 공 좀 꺼내 봐. 이게 왜 가질 수 없게 돼 있나. 성질나게. 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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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제. / 이승환 기자

2. 언어

"놀라운 일도 아니지만 고양이는 인간들이 하는 그 복잡한 언어를 대부분 알아들어. 물론 글자를 안다는 것은 아니야. 음량, 진동, 표정, 몸짓을 축적한 경험으로 아주 정확한 해석이 가능하다는 거지. 그래, 너네 말로 빅데이터라고 하면 되겠네. 그런 점에서 엄마가 쉬라 했다고 쉬고 자빠진 아빠 양반은 글자만 알지 언어를 좀처럼 몰라. 하기야 내가 아빠 양반에게 전하는 그 수많은 표현을 '냥냥냥'으로만 알아듣는 센스로 뭘 하겠어. 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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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어. /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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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기자

    • 이승환 기자
  • 2017년 1월부터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 일을 맡았습니다. 상담은 010-3593-5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