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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늪과 친해지니 아끼는 마음도 쑥쑥

[창녕옥야고 기자단] (7)습지야, 놀자~
생태관·하씨초가 등 찾아 사람과 자연 '공존법'배워
탐방로·둑길 따라 놀다보니 우포 아름다움에 절로 탄성

김훤주 기자 pole@idomin.com 2017년 12월 04일 월요일

우포늪의 람사르습지도시 선정을 위한 창녕 옥야고 기자단 활동은 여태 이렇게 진행되었다. 탐방은 △우포늪생태체험장 전시관, 우포늪을 품은 토평천의 최상류 청간못, 우포늪이 시작되는 창산교 일대와 토평천이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유어교 일대(4월 1일) △우포늪생태관, '비밀의 정원'(5월 13일) △하씨초가, 팔락늪과 팔락정, 가항늪과 가항마을(6월 10일) △세진마을(7월 15일) 등 네 차례였다. 또 집단 토론은 8월 19일 습지와 행복을 주제로 한 차례, 탐방객 설문조사는 9월 16일 한 차례 했다. 습지의 형성 원리, 습지와 인간 역사·문화의 관계를 알아보고 바람직한 보전·활용 방안도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11월 4일 마지막 일곱 번째 활동은 즐겁게 노닐기였다. 겨울 철새가 드문드문 눈에 띄는 가운데 한껏 꽃을 피운 억새는 바람에 몸을 맡기고 있었다. 기자단 16명은 탐방로와 둑길을 따라 자전거도 타고 산책도 했다. 재미있게 노닐면 관심도 많아지고 친밀감도 높아진다. 습지와 친해지면 아끼는 마음 또한 절로 생겨나기 마련이겠다.

신은지 : 주변 경치가 예술이었다. 가을 하늘 아래 펼쳐진 우포늪과 철새, 갈대와 단풍이 어우러져 가을의 자연은 이런 모습이라고 말해주는 듯했다. 아주 예쁜 장소가 있으면 멈춰서 같이 사진도 찍었다. 항상 느끼지만 자연만큼 완벽한 사진 배경은 없는 것 같다. 왜 우포늪과 같은 자연 습지를 인간이 보존해야 하고, 많이 찾아가야 하는지 깊게 깨달은 것 같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 멈춘 기자단 학생들이 망원경으로 겨울철새를 살펴보고 있다. /김훤주 기자

양고은 :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서 탈 수 있을까 떨렸는데 페달을 밟으니 어린 시절에 자전거를 탔던 기억이 다시 떠오르면서 앞으로 저절로 굴러갔다. 나의 우포늪에 대한 기억도 이것처럼 평생 마음속에 지니고 살고 싶다.

전채현 : 철새가 떠다녔고, 억새가 바람에 흩날렸고, 물은 햇살을 받아서 빛났다. 절로 탄성이 터져나왔다. 선생님께서 습지를 지키는 길은, 바로 습지를 우리의 놀이터처럼 여기는 데 있다고 하셨다. 습지에서 이렇게 즐겁게 놀고, 습지를 아끼는 것으로 습지를 보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말 마음에 와닿았다.

노예지 : 옛날엔 사람들이 힐링을 하고자 자연에 가는지 이해할 수 없었는데 가끔 이렇게 자연에 와서 힐링을 하는 것이 기분 전환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승현 : 나는 도보를 택하였다. 처음으로 반겨주는 것은 억새와 갈대였다. 본격적으로 둘러보니 가장자리에 들꽃이 아직 피어 있었고 늪에는 어느덧 많은 새가 찾아와 겨울 준비를 하고 있었다. 혼자 천천히 이런 소소한 것에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고 한편으론 아무 생각 없이 걸을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다.

황가원 : 자전거를 타다 중간중간 멈춰서 사진을 찍을 정도로 정말 아름다웠다. 특히 늪과 풀이 공존하는 공간과 오솔길, 그리고 갈대밭이 정말 아름다웠다.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도 좋지만 소중한 사람과 함께 걸으면서 천천히 감상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둑길을 따라 거니는 기자단 학생들.

조소정 : 걸으면 꼼꼼하게 흙과 물과 나무를 느낄 수 있는 반면 자전거를 타면 시원한 바람과 새들, 풍경이 온몸으로 느껴져 좋았다. 철새가 떼 지어 우렁차게 울어대는 곳에 잠시 자전거를 세우고 관찰하는 중 백조(고니의 일본식 이름)를 볼 수 있었다. 하얗고 정말 크고 세계에 몇 없는데 그중 여러 마리가 우리나라에 들른다며 이렇게 가까이서 큰 백조를 본 것은 행운이라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유나현 : 자전거길 바로 옆에 수많은 고니와 오리가 헤엄치고 있었는데 그 사이에 울타리 같은 가림막이 전혀 없는 것이 놀라웠다. 그만큼 자연과 우리가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기자님께서 고니 이야기를 하셨다. 전 세계에 2만 마리뿐인데 6000마리가 우리나라를 찾아온다는 것이다. 그렇게 귀한 친구가 우리 우포늪을 방문해 준다는 사실이 뿌듯했다.

임채원 : 고전시가를 공부하다 보면 속세에 지친 선비들이 자연의 아름다움에 취해 이를 예찬하는 한시를 많이 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는 이번 체험으로 그 선비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지쳐 있는 마음을 달래고 다시 활력을 띠게 하는 건, 해외여행같이 거창한 것이 아니라 이번 활동같이 자연 속의 사소한 일탈이었다.

이유진 : 억새에 가을볕이 부서지듯 흩어져 황홀함을 제대로 선사했다. 철새들이 보금자리를 찾아 늪을 영유하는 모습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아주 귀엽고 신비한 장면이었다. 자연스레 길가를 채운 꽃과 하늘을 날아다니는 철새, 기자단을 하지 않았다면 평생 몰랐을 풍경이었다. 활동이 거듭될수록 우포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알고 우포늪을 위한 활동이 자랑스러워졌다.

문지원 : 처음으로 '창녕에 학교 와서 꽤 좋은 점도 있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작할 때 내가 어땠는지 생각도 해보았다. 식물이나 곤충에 별로 관심이 없는 편인데 활동을 하면서 기숙사에서 곤충을 보면 별로 놀라지 않고, 어디서 왔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우포늪에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 기자단을 하면서 가족에게 한 번쯤 소개해주고 싶은 곳을 많이 발견한 것 같다. 자연과 인간의 관계, 자연의 비밀도 많이 배웠다.

장소영 : 주변 사람에게도 추천해주고 싶을 만큼 엄청난 느낌을 받았다. 겨울 바람과 우포늪의 경치 또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출렁다리를 건너면서도 해가 지는 모습과 함께 정말로 좋았다. 앞에 한 활동은 자연을 생각하고 탐구했다면 이번 활동은 나 자신을 돌아보며 성찰(?)했던 것 같다.

김소은 : 친구와 인위적인 풍경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풍경을 보며 자전거를 타니 머릿속에 많던 생각이 정리되는 것 같았다. 출렁다리는 더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훨씬 더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때까지 했던 활동보다 이번 활동에서 자연과 더 가까워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남효정 : 우거진 나무를 보니 마음이 안정되었고 넓게 펼쳐진 물을 보니 답답했던 것이 사라지는 기분이 들었다. 우리 우포늪 기자단이 우포늪이 자연으로서의 가치가 높고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는 것을 널리 알려야 한다는 것을 한 번 더 깨달았다. 자연이 인간의 행복에 영향을 미친다는 데에 공감하고 생각보다 훨씬 더 자연이 인간에게 영향을 준다는 것을 깨닫고 다른 사람도 알게 해주고 싶다. <끝> 후원 : 창녕우포늪생태관광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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