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영 지음
같은데 누군 맛있고 누군 맛없는 이유

음식과 맛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져가는 오늘날 '맛있는 음식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생각하게 하는 흥미로운 책이 나왔다.

경상대 식품영양학과 김석영 교수의 <맛있는 음식이란 무엇인가>라는 책이다.

김 교수는 "경상도 사람이 생각하는 '맛있는 음식'과 전라도 사람이 생각하는 '맛있는 음식'은 같지 않다. 맛있는 음식은 정해져 있지 않고 나이와 성별, 사는 지역과 문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우리 각자가 생각하는 맛있는 음식이 언제 어디에서 유래했는지, 건강에 좋은 음식을 맛있게 느낄 수는 없는지 등 여러 의문들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이 책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선천적으로 좋아하는 단맛과는 달리 쓴맛과 신맛, 매운맛은 배우지 않고서는 좋아할 수 없다"고 한다. 현대사회에서 즐거움을 추구하는 중요한 수단 중 하나인 단맛에 대해 김 교수는 1957년에 처음 개발된 콘 시럽의 대량 생산과 함께 과다한 섭취로 발생하는 비만과 대사 증후군 등 건강 문제까지 살펴봄으로써 단맛 과잉의 시대를 경고하고 있다.

또한 짠맛의 대명사로 생존에 필수적인 영양 성분이자 원초적인 조미료인 소금의 역사와 역할을 살펴보면서 소금의 과다 사용에 따른 부작용과 섭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 외에도 감칠맛과 향신료, 식초 등의 역사와 활용 방법 등에 대해 흥미롭게 살펴보고 있다.

302쪽, 경상대 출판부 펴냄, 1만 6000원.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