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에게 4차 산업혁명이 융복합된 농업에 미래를 걸자고 추천한다.

우여곡절 속에 수능을 치른 모든 수험생들에게 박수를 보내면서 숨 돌릴 틈도 없이 진로를 고민하고 있을 청소년들에게 농업의 미래에 자신의 미래를 걸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세계적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는 지난 2014년 12월 모 대학 경영학석사(MBA) 과정 특강에서 "젊은이여 농대로 가라"고 말했다. 그는 1970년대에 원자재 투자로 10년 수익률 4200%를 기록하며 월가의 전설로 불린 사람이다. 그런 그가 앞으로 가장 유망하고 잠재력이 뛰어난 산업으로 농업을 꼽았고, 앞으로 20년간 가장 선망 되는 직업은 농부라고 예상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이농인보다 귀농인이 더 많았다는 사실에서 도시를 떠나 귀농을 하는 이도향촌(移都向村) 시대가 그 초입에 이르렀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도 앞으로 10년간 가장 유망한 6개 투자분야의 하나로 농업을 꼽았다.

매년 스위스의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 포럼)에서 중요하게 논의된 과제인 4차 산업혁명은 기존의 디지털·바이오·물리학 등의 경계를 허무는 상호 융합의 기술혁명이다. 과거 노동집약적이라고 평가되던 농업도 4차 산업혁명과의 만남으로 미래 성장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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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년 나폴레옹에 패한 프로이센이 위기에 처하자 철학자 피히테가 적군의 점령하에 있는 베를린학사원 강당에서 '독일국민에게 고함'이라는 내용의 강연을 함으로써 독일국민의 재건을 도모하였다. 국민 삶의 근간이 되는 산업임에도 한동안 홀대받았던 농업은 이제 4차 산업혁명이 융복합된 미래농업으로 도전해 볼만한 블루오션이라고 감히 고하면서 농업을 이끌고 재건해 나갈 청소년들의 선택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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