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복지관 인근에 개원 예정인 사랑의 보금자리는 문화생활을 하며 일시적인 생활을 하는 기존의 청소년 쉼터·어린이 쉼터와는 달리 가정폭력 및 성폭력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보호와 사회재활을 필요로 하는 어린이·청소년 및 정신장애인들을 보호하는 곳이다.

부모가 이혼하고 아버지는 지난해 10월 6년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복역중인 김애라(가명·12)양, 지난해 7월 계부가 들어오면서 가족에 정을 붙이지 못해 외가에서 수용시설로 보내버린 박나리(가명·12)·누리(가명·10)자매, 어머니는 가출하고 아버지는 실직으로 보호를 받지 못하고 방치된 김민희(가명·12)양, 이들 4명은 사랑의 보금자리에서 지낼 아이들이다. 사랑의 보금자리에서는 이 4명의 아이들 외에 각 읍·면·동에서 추천, 선정중인 2명의 아이들과 함께 모두 6명이 생활하게 된다.

이들은 가족처럼 한곳에서 숙식과 공부를 하면서 서로를 의지하며 사랑을 싹틔운다. 이들의 일과는 부모가 있는 다른 아이들과 다를 것이 없다. 기상을 시작으로 세면 및 등교준비, 학교생활 및 자유생활(전통다도·미술치료·종이접기·공예), 손발씻고 자기 약속지키기, 복지관프로그램 이용(컴퓨터 기능교실), 식사, 자유시간, 자기 보충의 시간, 자유시간 및 취침으로 하루 일과를 보낸다.

이와함께 지역 관계기관들과 연대해 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받게 된다.

결연자와 안부연락하기, 이·미용 서비스, 건강검진 및 심리상담, 학습·놀이지도, 생일잔치 및 재가어르신 가정 방문 봉사활동 등을 정기적으로 받게되며, 보호아동과 1대1상담 및 설문조사, 가족 집단 상담, 보호아동들의 가정생활·일상생활역할극, 국토순례탐방, 부모님께 꽃 달아드리기 등 비정기적인 프로그램도 받게 된다.

일부단체나 복지가들이 이 같은 그룹홈을 운영하고 있지만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태다. 그러나 이 사업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전적으로 지원을 하기 때문에 안정적이다. 광주시에서 몇년전부터 시범운영을 하고 있는데 상당한 성과를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사업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그룹홈 및 쉼터 지원사업, 진폐증 광산노동자 및 가족 지원사업, 북한이탈주민 사회적응을 위한 지원사업을 주제로한 기획사업으로 마련된 사업가운데 제1주제 사업이다.

정부에서 시범적으로 지원을 받거나 전혀 받지 못하는 그룹홈을 지원함으로써‘탈시설화와 지역사회보호’라는 선진적인 사회복지 실천을 가능하게 하고 극도로 소외된 계층의 권익이나 보호를 위해 필요한 쉼터가 새롭게 설치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사업 목적은 보육사의 질적향상 및 보호자로서의 적절한 역할 수행을 유도하여 가정의 정서적 안정과 기능을 강화시킨다. 또 학교 학습 능력 증진과 교사와의 정기상담을 통해 올바른 학교생활을 유도하고 다양한 캠프 활동 및 문화탐방활동으로 사회성 능력을 향상, 1대1 결연자 연결 및 만남의 시간을 통해 보호 어린이에게 자아 존중감을 형성,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긍정적인 생활 지표를 마련하는데 있다.

복지관 관계자는 “사회적 보호기능으로서의 가족형태를 매개로 결손가정 아동의 심리적 안정을 유도할 수 있는 전문성 있는 일관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면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동의 변화를 유도하고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기에 발생할 수 있는 사회일탈 행동을 예방하여 건강한 사회인으로서의 성장을 유도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