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수돗물 찔끔찔끔" 불편 호소하자 대책 마련

창원시가 마산합포구 월영동 일부 지역에 수돗물이 두 달째 제대로 나오지 않던 주민 불편 해소 대책을 내놓았다. 마산합포구청은 상수도 가압장을 설치해 빠르면 일주일, 늦어도 오는 15일까지 정상적으로 수돗물 공급을 하겠다고 밝혔다.

월영동 15·16·17통 주민들은 지난 9월 초순부터 불편을 겪었다. 이 시기는 인근에 새로 지은 대단지 아파트에 사람이 입주한 기간과 맞물린다. 월영동 15·16·17통에는 모두 494가구가 살고 있다. 월영주공아파트(460가구)를 재건축한 SK오션뷰 아파트에는 전체 932가구 중 600여 가구가 입주했다.

수돗물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자 일부 주민들은 지난 29일 합포구청을 찾아 항의를 하기도 했다. 김미자 씨는 "합포구청을 방문해 대책을 요구했고, 가압장 설치를 구두로 약속받았다. 15일까지 해결해주기로 했는데 안되면 가두행진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마산합포구청은 수돗물 공급에 차질을 빚은 원인에 대해 대단지 아파트 입주를 하면서 수돗물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분석에 따라 마산합포구청은 7000만 원을 들여 상수도 가압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합포구청 상수도과 관계자는 "이 지역 주택가는 100㎜관으로 분기한 다음 15㎜관으로 수돗물을 공급받아 왔는데 수요가 늘어나면서 영향을 미쳤던 것 같다. 상수도사업소와 구청, 주민이 함께 조사한 결과 가압장 설치 방침을 잡았다"며 "빠르면 일주일, 늦어도 15일까지는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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