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의창구 팔룡동 창원청년비전센터 3층, 각종 취업 특강과 아카데미가 열리는 곳에 지난 22일 그림과 사진이 내걸렸다.

청년의 일자리 창출을 문화로 고민한 자리, 정보경 문화기획자가 준비한 '창원청년 Art 6색 갤러리전 청춘예찬'이다.

정 씨는 '미디어랩 독감경보' 대표다.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내 경남청년창업아카데미에서 유일하게 영화·문화기획으로 창업 지원을 받았다. 그래서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도 미술관과 갤러리라는 문턱에서 힘겨워하는 젊은 작가를 초대했다.

사진·영상 고은빈, 조소 이규형, 서양화 조영서, 한국화 이예리, 캘리그래피 박은선·정민서 작가다

이규형 작가는 버려진 문과 수명을 다한 전등에 그림을 그린다. 거칠고 익살스러운 인물이 살아있다. 그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미성숙하다고 하는 현대시대에서 나의 감정을 솔직히 표출하고 싶다"고 했다.

공간에서 불안을 아름답게 그리는 조영서 작가는 비눗방울의 흐물거림과 몽롱함을 캔버스에 그려냈다.

1년 넘게 한 작업에 몰두하는 이예리 작가는 현대인의 욕망을 작품으로 풀어놓는다. 활자를 그리는 캘리그래피와 여러 사진을 겹쳐 완성한 초록 풍경도 발길을 붙잡는다.

정 씨는 "미래에 대한 고민을 안은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잠시나마 숨을 고르길 바란다"고 했다.

전시는 12월 5일까지. 문의 010-4106-0491.

청춘예찬 전시가 열리고 있는 창원청년비전센터 모습. /이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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