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한 필치로 캔버스를 장식하는 한국화가 목정 문운식씨가 세번째 작품전을 갖는다. 13일부터 19일까지 김해 문화의 집.

그림이 섬세해 보이는 건 붓을 잘 놀리는 까닭도 있지만 그림을 그리는 바탕이 무엇이냐에 따라서도 상당한 차이가 있다. 작가가 이번에 내놓은 작품들은 10호부터 500호 작품까지 40점. 이 중 500호짜리 대나무숲 그림 <청풍청음>은 비단에 그린 그림이라 부드러운 옷감처럼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의 묘사가 사실적이다. 그외 다른 작품은 아트지에 작업했다.

수묵담채화로 분류되는 작가의 그림은 자연 중에서도 풀·나무 등 우리가 늘 볼 수 있는 근처풍경을 담았기 때문에 친근감이 있다.

작가는 “한국화라고 하면 대개 관념적이라는 생각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우리 가까이에 있는, 무심히 지날 수 있는 자연을 풍경화처럼 산수화로 그려내는 것이 재미있다”면서 “다음에는 미루나무면 미루나무, 대나무면 대나무 식으로 한 종류의 나무를 선택해 테마전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목정 문운식씨는 지난 89년 이미 대한민국통일예술대전 우수상·일본 동경 아세아미술제 특선 등으로 도내 화단에 두각을 나타냈고, 지난 96년까지 각종 미전에 출품해 상을 받은 바 있다. 현재는 김해에 화실을 두고 작업하고 있으며 한국미협·전업작가회·현장을 찾는 경남작회 회원, 경남선면회 부회장·김해한국화가 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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