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39%로 1위 유지

각각 내홍에 휩싸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경남·부산·울산에서 지지율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21~23일 진행한 11월 넷째 주 정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당은 경·부·울에서 전 주(4%)보다 더 떨어진 1%를 기록했고 바른정당은 7%로 전 주(6%)보다 오르긴 했으나 두 달째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물렀다.

국민의당 1%는 지난 5월 대통령선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8월 27일 현 안철수 대표체제 출범과 함께 반등을 노렸지만 그 후 경·부·울은 물론 전국적으로 10% 이상 지지율을 얻은 적이 없다. 특히 경·부·울은 10월 넷째 주부터 6%→5%(11월 첫째)→4%(11월 둘째)→4%(11월 셋째)→1%(11월 넷째)로 내림세가 뚜렷하다.

최근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 연대·통합에 적극적인 안 대표 측과 이에 부정적인 호남지역 의원 간 갈등으로 좀체 중심을 못잡고 있다.

지난 13일 유승민 대표체제로 전환한 바른정당도 마찬가지다. 11월 6일 의원 9명의 탈당 및 자유한국당 복당 선언을 기점으로 경·부·울과 전국 모두 지지율 부진이 확연하다.

10월 초순까지만 해도 10% 안팎 지지율을 경·부·울에서 유지했으나 근래 성적은 3%(10월 넷째)→8%(11월 첫째)→7%(11월 둘째)→6%(11월 셋째)→7%(11월 넷째) 수준이다.

경·부·울 1위는 전 주(44%)보다 다소 하락했지만 변함없이 더불어민주당(39%)이었고 한국당은 전 주와 같은 19%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의당은 바른정당과 동일한 7%였다.

전국적으로도 민주당(47%)-한국당(12%)-바른정당·정의당(이상 5%)-국민의당(4%) 순이었다.

경·부·울 시민은 갤럽이 정당지지도와 함께 진행한 지난 15일 포항 지진 관련 여론조사에서 지진에 대한 불안감이 큰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현 거주 지역이 지진에 안전하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대구·경북(74%)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응답자(69%)가 '별로(50%) 또는 전혀(19%) 안전하지 않다'고 한 것이다. 전국 평균(62%)보다 높은 지역은 영남 두 곳뿐이었고 서울(52%), 인천·경기(44%)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경·부·울 응답자는 또 이번 포항 지진으로 진동을 느꼈는지 묻는 질문에 대구·경북(89%) 다음으로 많은 72%가 '그렇다'고 답하기도 했다.

갤럽 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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