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오광대 춤판의 매력을 확인하자. 24일 오후 7시 30분 부산 국립국악원 대극장에서 열리는 '춤의 고을, 고성사람들' 이야기다.

중요무형문화재 제7호 고성오광대는 잘 알려진 탈춤이다. 고성 탈놀이를 다른 말로 '오광대놀이'라 한다.

오광대는 다섯 방위(동·서·남·북·중앙)를 상징하는 다섯 광대가 나와 노는 놀음이다. 양반 계층 위선과 형식에 치우친 윤리를 익살스럽게 조롱한다. 더불어 파계승 풍자, 처첩 간 갈등으로 서민 생활의 고달픔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고성오광대는 일제강점기 탈춤 전승의 맥이 끊겼다가 1950년대 후반 복원되는 보편적 양상과는 궤를 달리한다. 단절의 역사가 길지 않아 큰 복원 없이 원형에 가까운 형태다.

고성 탈놀이는 조선 말기 <고성총쇄록> 기록과 더불어 조선 전기 <신증동국여지승람>에도 흔적이 있는 만큼 역사가 깊다.

또한, 읍이라는 공간과 폐쇄적 분위기는 탈놀이 옛 모습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다. 현재까지 전국에서 고성 탈놀이를 배워간 이만 3만 명을 넘는다.

이번 공연은 고성오광대 제4과장 승무과장에 나오는 '승무춤', 제2과장 양반과장에 나오는 '말뚝이춤'과 '원양반춤'으로 구성했다. 더불어 '문둥북춤' '덧뵈기춤' '제밀주과장'으로 무대를 채운다.

2만 원. 문의 고성오광대보존회(055-674-2582), 공연기획MCT(02-2263-4680).

고성오광대 문둥북춤. /고성오광대보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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