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시장 잠잠한 NC…큰 이견 없이 협상 진행
손시헌 등 3명 모두 잡을 것, 외부 영입 계획은 없어

유영준 NC다이노스 단장이 내부 FA(자유계약선수) 손시헌, 이종욱, 지석훈과 협상을 내달 초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7일 KBO가 FA 승인 선수 18명의 명단을 공시하면서 FA 시장이 본격적으로 문을 열었다.

지난 8일 FA 1호 계약으로 문규현이 총액 10억 원에 2+1년으로 롯데에 잔류했고, 이어 13일 대형 내야수 황재균이 총액 88억 원에 kt와 4년짜리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켰다.

17일에는 삼성 권오준이 총액 6억 원(2년)에 친정에 남기로 결정했고, 21일에는 롯데 포수 강민호가 삼성(4년 총액 80억 원) 유니폼으로 갈아입는 충격적인 소식도 들려왔다.

FA 시장이 본격적으로 불을 지피고 있는 상황이지만 NC '베테랑' 내야수 손시헌과 외야수 이종욱, '슈퍼 백업' 지석훈의 계약 소식은 조용하다.

세 선수 모두 NC에 필요한 자원이다. 먼저 내야수 손시헌은 올 시즌 124경기에 출장해 타율 0.350 5홈런 45타점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특히 주전 유격수로서 NC 내야 수비진이 안정감을 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종욱도 규정타석에 들지 못했으나 2년 연속 3할대 타율(0.308)을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슈퍼 백업' 지석훈은 올해는 타율 0.239로 부진했지만, 내야 전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어 여전히 백업 카드로 활용도가 높다.

NC 구단도 세 선수를 붙잡는 쪽으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유 단장은 23일 <경남도민일보>와 통화에서 "세 선수와 한 번씩 만났고, 통화도 몇 차례 하며 분위기를 파악했다"라고 현재 상황을 밝혔다.

이어 "구단과 선수 간에 약간씩 생각 차이가 있지만, 격차가 크지는 않다. 구단은 우리 선수들이 내년에도 팀에서 함께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유 단장은 "FA 협상이 금방 결정될 일이 아니다. 구단 입장을 이해시키고 선수와 조율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라며 "그동안 서로 일정이 안 맞아 자주 만나지는 못했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나서 12월 초까지는 매듭지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 단장은 "올해는 외부 FA를 잡을 계획이 없다"라며 외부 영입에는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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