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10월 수출이 전년보다 33.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무역협회 경남본부는 10월 수출이 51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실적은 선박 수출이 30억 5000만 달러 규모로 대폭 늘어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선박 이외 품목 수출은 전반적으로 감소해 상승 폭은 9월보다 줄었다.

품목별 경남 10월 수출을 보면 선박이 전년 같은 달보다 67.4%나 늘었다. 이 밖에 건설중장비(1억 1500만 달러·32.1%↑), 금속절삭가공기계(9200만 달러, 15.0%↑) 등의 품목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문제는 선박을 제외한 품목들만 보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 줄어 감소 폭이 컸다는 점이다. 이는 올해 긴 추석 연휴 영향으로 조업일수가 줄고, 자동차부품(-8.8%)·펌프(-15.9%)·승용차(-43.5%)·가열난방기(-44.5%) 등 수출이 줄었기 때문이다.

과거 수주한 선박과 해양플랜트 물량이 올해 안에 본격 인도되면서 경남 수출 실적이 지난해보다 증가세이지만 지난해와 올해 이어진 수주 부진 여파가 내년부터 나타날 가능성이 커 이후 조선·플랜트 인도 절벽에 따른 실적 급감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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