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3곳·코스닥 16곳 영업익 ↓… 전기전자 업황 호조세

창원에 본사를 둔 39개 상장사의 올해 3분기 경영실적이 썩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23개사 매출총액은 지난해 3분기보다 소폭 줄고, 영업이익은 더 많이 줄어들었다.

매출액이 가장 많이 줄어든 코스피 상장사는 KR모터스(전년 동기 대비 -72.7%)였고, 그 뒤를 S&TC(-34.1%)가 이었다.

창원상공회의소는 23일 '창원지역 본사 소재 39개 상장사 2017년 3분기 경영실적(개별·별도 기준)'을 조사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코스피 23개사 매출액 합계는 5조 4562억 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0.8% 줄었지만 영업이익 합계는 1196억 원으로 21.3%나 감소했다. 코스닥 상장 16개사 매출액 합계는 4808억 원으로 9.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78억 원으로 0.8% 줄었다.

39개 상장사 업종별 경영실적은 전기전자·철강금속·건설기계 업종 '맑음', 플랜트·조선 업종 '흐리거나 비 옴'으로 요약할 수 있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3분기 매출액은 현대위아 1조 7881억 원, 두산중공업 9924억 원, 현대로템 6119억 원, STX 4421억 원, 한화테크윈(존속법인) 3231억 원 차례였다. 이 분석 자료에는 한화테크윈이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이 51.1%나 준 것으로 나온다. 하지만, 올해 4개사로 물적 분할하면서 존속법인인 한화테크윈을 제외한 한화지상방산·한화파워시스템·한화정밀기계 등 3개 자회사 매출액은 이번 분석에서 제외돼 실제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 감소 폭은 크지 않다. 한화테크윈 연결재무제표상 올 3분기 매출액 감소 폭은 전년 동기보다 2% 정도였다.

23개사 매출액 증가율은 디와이파워 35.4%, 삼성공조 28.4%, 영화금속 26.1%, STX 20.0%, 해성디에스 19.8% 차례로 이들 업체는 지난해 3분기보다 외형이 많이 커졌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현대로템 1197.3%, 현대비앤지스틸 429.6%, 퍼스텍 167.4%, 디와이파워 158.2%, 해성디에스 98.9%를 기록했다.

창원지역 코스닥 16개 상장사의 올 3분기 경영실적은 외형은 제법 커졌지만 실속은 오히려 줄었다. 전국 코스닥 제조업 429개사의 매출액 평균 증가율은 12.4%, 영업이익 평균 증가율 23.8%였지만 창원지역 16개사는 매출액 합계 9.1% 증가, 영업이익 합계는 0.8% 감소로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플랜트·조선업종 하락세가 컸던 탓이다.

코스닥 상장사 3분기 매출액 상위기업은 삼보산업㈜ 774억 원, 경남스틸㈜ 664억 원, 우수AMS㈜ 440억 원, 신성델타테크㈜ 439억 원, 삼현철강㈜ 428억 원 차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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