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고속철도 효율 향상을 위한 기술 확보에 성공해 기존 상업운전 최고 속도를 시속 300㎞에서 시속 350㎞까지 끌어올렸다.

현대로템은 23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과 함께 고속철용 주전력변환장치, 견인전동기, 주행장치 신제품 개발을 끝냈다고 밝혔다.

신규 기술은 국가연구과제인 '고속열차 효율 향상 핵심기술 개발'의 하나로 주관 연구기관인 철도연과 주 연구기관인 현대로템이 지난 2013년부터 4년간 기술개발에 힘썼다.

이번에 현대로템이 개발한 주전력변환장치는 기존 KTX-산천 2500㎾의 추진용량을 2750㎾로 10% 향상시킨 게 특징이다. 이 장치로 열차 출력과 추진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또 기존 차량과 호환할 수 있어 현재 운행 중인 KTX-산천과 SRT, 호남고속철 등에도 장착할 수 있다. 주전력변환장치란 견인전동기에 전력을 공급하는 장치로 열차 견인력을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현대로템 직원이 주전력변환장치를 시험하는 모습. /현대로템

아울러 현대로템은 신규 주전력변환장치에 냉각수를 이용한 수냉각 방식을 적용해 기존 공기를 사용한 강제 공냉각 방식보다 약 25% 뛰어난 냉각 성능을 발휘하도록 했다.

현대로템이 개발한 주전력변환장치, 견인전동기, 주행장치를 기존 KTX-산천에 적용하면 시속 3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을 기존보다 38초 단축해 4분 24초가 걸리며 소비전력은 9530㎾에서 약 4.6% 감소한 9087㎾로 절약되는 게 모의운전 시뮬레이션 결과 확인됐다.

또 속도를 시속 350km까지 올릴 수 있어 서울에서 부산(정차역 10개, 417.8km)에 도착하는 시간을 기존 약 2시간 13분에서 약 2시간 8분으로 5분 단축할 것으로 예상한다.

개발한 견인전동기./현대로템
개발한 주행장치. /현대로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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