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동 등 건립 1단계 완료...연구 인력 17명 업무 시작
선제적·능동적 대처 가능 조선업 위기 전환 '신호탄'

거제 해양플랜트산업지원센터가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하고 문을 열었다. 해양플랜트산업 컨트롤타워 역할이 기대된다.

해양수산부와 거제시는 23일 오전 11시 거제시 장목면 장목리 현장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강준석 해양수산부 차관, 김한표 국회의원, 권민호 거제시장, 조선해양 관련 전문가와 지역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준공식은 2015년 7월 착공한 1단계 사업 완료에 따른 것이다.

해양플랜트산업지원센터 설립은 2030년까지 3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장목면 일대에 23만 5541㎡ 규모로 연구, 평가시험, 교육 시설 등을 구축해 해양플랜트기반 기술개발과 엔지니어링 교육 등 산학연을 연계한 해양플랜트 산업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2단계와 3단계 사업은 정부 출연기관인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가 주도하게 되며 18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세부적으로는 해양에너지 시험동, 시뮬레이션 시험동, 해양에너지 시험동 등 10개 동이 건립된다.

23일 오전 거제시 장목면 현장에서 열린 거제 해양플랜트산업지원센터 준공식에서 관련 기관 대표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거제시

이번에 1단계로 준공한 해양플랜트산업지원센터는 9만 8037㎡ 터에 기초기술연구실 등이 있는 종합연구동, 시험설비공간인 다목적 시험동, 직원 복지후생동이 구축됐다. 국비 252억 원과 도·시비 165억 원이 들어갔다. 대전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에서 근무하던 17명의 연구 인력도 지난 10월 입주해 이미 업무를 시작했다.

해양플랜트산업지원센터 거제 설립은 시의 적극적인 유치활동으로 부산, 창원, 김해, 통영, 하동 등의 지자체와 경합 끝에 성사됐다.

시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조성까지 성사되면 조선해양플랜트산업 흐름에 선제적·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춰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침체했던 조선 경기가 서서히 살아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센터 준공은 조선산업 위기 전환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권민호 거제시장은 "해양플랜트산업지원센터 구축으로 기술 자립화는 물론 인재 양성을 통해 해양플랜트산업의 기초역량을 크게 증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속 가능한 역량을 모아 우리나라가 해양플랜트 산업 경쟁력을 키우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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