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 5차 부실 시공" 호소, 국회·경남도에 대책 요구

2014년 주택 청약 당시 최고 7.7대 1 경쟁률을 기록했던 통영 주영더팰리스 5차 아파트가 부실논란에 휩싸였다.

입주 예정자 550가구 정도가 가입한 이 아파트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최악의 부실시공"이라며 21일과 22일 이틀간 국회와 경남도를 찾아 대책을 호소했다.

주영5차 아파트는 통영시 광도면 신도시인 죽림리에 건설 중인 976가구 아파트 단지다. 이 아파트는 지난 8월 경남도 품질검수단 현장 점검 결과 121건의 부실시공을 지적받았다. 지적 내용은 지하 1층과 2층 누수, 벽면 마감 상태 불량, 천장 오염 문제, 유아 놀이터 인조잔디 배수용 스틸그레이팅 설치 높이 부적정 등이었다. 김모 씨는 시 홈페이지에 '주영은 죽림에만 더팰리스 아파트 1~4차까지 지었다. 하지만 1~4차 중 단 한 번도 하자 보수를 제대로 해준 적이 없다. 현재 1~4차는 법정공방에 있다고 한다. 이런 주영산업개발을 어떻게 믿나'라고 썼다.

아파트 입주 예정일은 지난 9월 28일이었다. 하지만 부실 논란으로 입주예정일은 연기됐다. 이에 시행사는 지난달 25일 통영시에 입주민 입주가 가능하도록 하는 '임시사용승인'을 신청했다. 협력업체도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입주예정자협의회가 경미한 하자를 부풀려 시에 민원을 제기해 준공을 미루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용승인 신청을 받은 통영시는 지난 14일 법적 기한을 하루 앞두고 입주자들과 시행사의 합의를 요청하며 임시사용승인을 했다. 시에 따르면 임시사용승인으로 현재 77가구가 입주했고 220가구가 잔금을 치르고 입주할 예정이다.

하지만 입주예정자협의회는 계속해 부실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이들 120여 명은 21일 국회를 찾아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을 만났고 22일에는 경남도를 방문했다.

박현철 주영5차더팰리스 입주예정자 대표는 "주영5차더팰리스가 총체적 부실이 아니냐는 것이다. 포항 지진과 마찬가지로 입주민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국회와 경남도에 통영시가 추천하는 정밀안전진단 업체를 입주민이 믿을 수 없으니 (국회와 경남도에)공신력 있는 중앙정부가 정밀 안전진단을 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부지 선정과정부터 수많은 잡음을 일으키며 부실을 방치해 온 통영시와 건설사와 유착관계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통영시는 "경남도 품질검수 지적사항을 시행사 측에 보완 시공하도록 명령을 내렸고 별도로 정밀한 검수·확인을 요청해 보수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또 "사용 승인이 나지 않아 제때 입주를 못한 입주자들이 원룸 등에서 불편을 감수하며 입주일만 기다리는 가구가 많았다. 임시사용승인 요건이 충족된 상태에서 임시사용승인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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