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MBC정상화를 위한 경남시민행동이 22일 KBS창원방송국 앞에서 'KBS·MBC 언론노동자 힘내라 대회'를 열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가 '공영방송 정상화'와 '언론 적폐 청산'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간 지 80일째를 맞은 이날 대회에 시민과 언론노동자 등 60여 명이 모였다.

손원혁 KBS경남지부장은 "KBS를 반드시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는 약속을 지키고자 뚜벅뚜벅 한 길로 걷고 있다"며 "고대영 사장은 지난 9년 동안 보도국장에서부터 시작해 사장에 이르기까지 KBS 저널리즘을 철저히 망가뜨린 사람이다. 고 사장을 몰아내야 KBS 정상화를 위한 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다. 연대의 힘을 바탕으로 반드시 KBS를 정상화하겠다 "고 말했다.

앞서 지난 21일 KBS 제작본부 예능 부장·팀장 11명은 '회사의 빠른 정상화'를 위해 '고대영 사장의 퇴진을 촉구합니다'라는 성명을 내고 보직 사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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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MBC 정상화 경남시민행동과 KBS·MBC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2일 KBS창원총국 앞에서 KBS 이사장 퇴진과 고대영 구속을 촉구하는 언론 노동자 힘내라 대회를 열었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를과 조합원들이 고대영 사장 퇴진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박일호 기자

여영국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연대사에서 "새로운 대한민국, 대한민국 정상화의 기본은 공영방송 정상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석영철 민중당 도당 위원장도 "이번 투쟁은 국민 90% 이상이 지지한다고 했다. 승리할 수밖에 없는 투쟁"이라고 말했다.

안혜린 노동당 도당위원장은 "그동안 정권의 입맛에 맞춰 일해왔던 그 당사자들이 지금에 와서 임기보장을 주장하고 있다. 적반하장이다"라고 꼬집었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고 사장이 공영방송 사장 자리에 계속 앉아 있을 수 있는 것은 '박근혜의 낙하산'이자 '뉴라이트의 대모'인 이인호 이사장의 비호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며 이 이사장 퇴진도 함께 촉구했다.

이날 대회는 지난 14일 파업을 잠정 중단하고 새 사장 선임 때까지 보도부문을 중심으로 제작 거부를 이어가고 있는 김태석 MBC본부 경남지부장과 MBC조합원이 나와 인사하고 김 지부장과 손 지부장이 껴안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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