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대 졸업 이정숙 원장, 3000만 원 쾌척

늦깎이로 한국국제대학교를 졸업한 팔순의 졸업생이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내놓아 뒤늦게 화제다.

1996년 61세의 나이에 한국국제대 유아교육과에 입학한 이정숙(82·창원 자연유치원) 원장은 지난 6월 장학금으로 사용해 달라고 3000만 원을 기부했다

이 원장은 당시 기부 사실을 알리길 원치 않아 학교 측에서는 별도의 기부금 전달식 등을 생략했다. 학교 측은 기부된 3000만 원으로 '이정숙 장학금'을 만들어 유아교육과 학생들 중 경제적 사정이 어려운 30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했다. 장학금을 받은 유아교육과 30명의 학생들이 손수 손편지를 작성해 이 원장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고, 이에 학교 측에서는 지난 17일 이우상 총장과 보직교수들이 이 원장을 찾아가 학생들의 뜻을 전했다. 또 학교에서 제작한 감사패와 학생들의 감사 편지를 전달하고, 간단한 기부식도 가졌다.

이 원장은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이렇게 찾아주시어 고맙고 부끄럽다"며 "많지 않은 금액이지만 후배들이 유아교육가로서 꿈을 키워가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1996년 61세의 나이에 한국국제대 유아교육과에 입학한 이정숙 원장(가운데)이 장학금을 전달한데 대해 이우상 총장 등이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국국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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