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변조·폐기 등 문제 사전 방지
결재 과정 간소화에 동시 공유도

김해시가 일반서류 10건 중 약 8건을 태블릿PC 등 전자결재로 대체해 눈길을 끈다.

종전 수기로 결재할 때는 결재 문서를 위·변조하거나 폐기 처분이 가능했으나 전자결재 시행으로 이 같은 불·탈법적인 문제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시는 행정의 디지털화로 스마트 도시를 선도하고자 올 초부터 결재 절차 간소화 시책을 추진해왔다. 현행 메모 보고 업무처리 체계를 대면보고에서 일명 '온-나라시스템'을 활용한 전자 보고 방식으로 전환한 것이다.

이를 통해 수기로 작성한 메모보고서를 시스템에 기록물로 등재해 관리토록 해 종이서류 위·변조를 근원적으로 차단했다. 아울러 신속한 전자결재로 상급자를 비롯한 여러 사용자에게 동시에 보고할 수 있고 직원 간 공유나 활용이 가능하다.

불필요한 결재 과정을 대거 줄였고, 기록물 장기 보존과 함께 결재 서류의 투명성과 책임성도 확보할 수 있다. 담당자가 다른 자리로 이동해도 후임자들이 해당 문서를 찾기 쉬워진 것도 장점이다.

시장이나 상급자가 장기간 출장을 갔을 때는 결재를 받지 못해 업무 처리가 지연되는 점도 개선됐다. 지난 20일 허성곤 시장이 김해시 허가전담창구설치 유공 대통령기관 표창을 받고자 대구로 이동하던 중 차 안에서 태블릿PC로 결재하기도 했다.

시는 도면을 첨부해야 하는 서류나 대면 보고가 필요한 인·허가 민원서류를 제외한 일반 서류 결재는 거의 전자결재로 시행하고 있다. 올 들어 지난 7월 말까지는 전자결재율이 61.4%에 달했다. 지난 10월에는 전자결재율이 10건 중 약 8건인 79.3%로 높아졌다. 이는 2015년보다 무려 23.2%p나 증가한 것이다.

시는 이런 추세라면 올 연말까지 전자결재율이 85% 이상에 이를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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