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유적 표현입니다. 국가정보원개혁위원회라는 '쥐'가 국정원이란 '고양이' 목에다 실제로 '방울'을 달아 놓은 듯한 생각이 들게 하는, '살다 보니 이런 때도 다 있구나'하는 탈(脫) 언감생심의 세상이 되었습니다. 〈개혁위 "국정원 이름 바꿔라" 권고〉라는 신문 제목만 보아도 묘한 시대 변천이 실감적으로 읽힙니다.

습관적으로 오줌을 지린 뒤 또 속옷 갈아입듯이 툭하면 정당 이름을 고쳐대는 짓거리에 국민이 싫증을 내게 하다 못해 넌더리까지 나게 만든 대한민국 정당들! 그 정당들의 간판 바꾸기병에 전염이라도 된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게 하는 국정원개혁위의 국정원 이름 바꾸기! '중앙정보부→국가안전기획부→국가정보원'에다 가칭 '해외안보정보원'으로 또 이름이 바뀌게 될 것이라는데 지레 입 안에 모래 같은 게 씹히는 느낌입니다. '목욕은 아니 하고 옷만 갈아입는' 그런 모습과는 이젠 결별해야 합니다.

전의홍.jpg

'不信? 그건 헛소릴 이미

경험한 정상적인 사람이

또 헛소리를 만났을 때

나타내는 정상적인 반응'!

이 말 뜻

잘 새긴 환골탈태의

새 국정원이 기다려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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