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경남을 비롯한 영남에서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갤럽이 14~16일 진행한 11월 셋째 주 정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당은 경남·부산·울산과 대구·경북에서 전 주(13%·15%)보다 큰 폭 오른 19%·23%를 각각 기록했다.

여전히 더불어민주당(44%·28%)에는 못 미치지만 대구·경북은 불과 5%p 격차고 경·부·울은 지난 5월 대선 후 두 번째로 높은 지지율이다.

경·부·울의 경우 지난주(13%) 저조하긴 했으나 10월 둘째 주부터 15%→18%(10월 셋째)→14%(10월 넷째)→20%(11월 첫째)→13%(11월 둘째)→19%(11월 셋째)로 한동안 지속하던 10% 초반대 지지율을 벗어난 모습이다.

한국당은 영남에서 선전에 힘입어 전국적으로도 대선 후 최고치인 14%를 획득했다. 민주당이 46%로 역시 1위였고, 바른정당(7%)-국민의당(6%)-정의당(5%)이 뒤를 이었다.

한국당 상승세 주요인은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 평가 이유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부정 평가자들은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45%)를 가장 결정적으로 꼽으면서 '북핵/안보'(9%),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7%), '과도한 복지'(4%) 등도 함께 지적했다.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 45%는 전 주(30%)보다 15%p나 오른 것이며 10월 넷째 주(19%)부터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권력기관 정치개입, 특수활동비 상납 등과 관련한 이명박·박근혜 정권 핵심 인사들의 잇단 구속과 이 전 대통령 수사 및 기소 가능성 부상에 따른 보수층 반발로 보인다.

소폭이지만 바른정당 지지율 하락세로 보아 바른정당 의원 9명의 탈당 및 한국당 복당 등 보수세력 통합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러나 11월 셋째 주에도 경·부·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60~70%대 고공 지지율을 굳건히 지켰다.

경·부·울과 전국 모두 전 주(67%·74%)보다 각각 1%p 오르고 내린 68%·73%를 기록한 것이다.

직무수행 긍정 평가자들은 '외교 잘함', '개혁/적폐청산/개혁 의지'(이상 16%)를 비롯해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13%),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이상 8%) 등을 주요 이유로 들었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96%)과 정의당(82%) 지지층에서 긍정 평가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국민의당(71%)과 바른정당(75%), 무당층(55%)도 높은 수준이었다. 한국당만 부정 평가율(62%)이 긍정 평가율(26%)을 앞섰다.

갤럽 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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