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피해 76건 추가 확인…현장 응급복구율 68%

'포항 지진' 나흘째를 맞은 18일 각종 피해가 속속 확인되면서 피해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이날 오전 6시를 기준으로 낸 '상황보고'에 따르면 포항 지진으로 발생한 부상자 수는 전날보다 5명 늘어난 8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13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 67명은 치료 뒤 귀가했다.

지진 발생 뒤 여진 등으로 인해 대피소를 오가는 주민이 늘면서 한때 1천800명에 육박했던 이재민 수는 1천361명으로 줄었다. 지진 발생 사흘째인 17일부터 여진이 급격히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시설피해는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공장 피해 76건이 새로 파악되면서 민간시설 피해 건수는 1천322건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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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군2작전사령부 예하 50사단 장병들이 17일 오후 포항 청하면 지진 피해지역에서 굴삭기ㆍ덤프 등을 투입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공공시설 피해도 학교 건물균열 218곳, 면사무소·공원시설 균열 등 46곳, 포항항 항만시설 내 부두 콘크리트 파손 등 23곳, 국방시설 82곳, 문화재 24건 등으로 피해 건수가 전날 400건에서 449건으로 증가했다.

현장 응급 복구작업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응급 복구는 전체 대상 1천771개 중 1천221개에 대한 작업이 완료돼 복구율 68.9%를 보였다. 공공시설은 449곳 중 275곳(61.2%)이 완료됐고, 민간시설은 1천322곳 중 946곳(71.6%)이 마무리됐다.

이날까지 응급 복구현장에 동원된 인력은 경찰, 군인, 소방, 자원봉사, 공무원 등 총 1만2천990명으로, 장비도 112대가 투입됐다.

구호세트도 속속 현장에 접수돼 총 2천638세트가 도착했다.

지진 피해자 재난 심리회복지원에 나서기로 했던 행정안전부와 보건복지부는 이날 '중앙재난 심리회복지원협의회'를 열어 지원방안을 논의한다.

/연합뉴스 = 양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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