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게 가장 많은 위염과 위암 등 질환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의 게놈지도 초안이 완성돼 질환 진단 및 치료에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경상대 의대 이광호 교수(51·미생물학과)는 11일 십이지장궤양환자로부터 세균을 분리해 160만여쌍의 염기서열 중 약 95%를 분석해 냈으며, 2월말께 나머지 염기서열까지 완전히 분석할 예정으로 있다고 밝혔다.

이교수는 “이 세균이 인체내에서 어떻게 기능하는지를 규명하게 되면 위장병 예방과 조기진단 및 치료법 개발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 이라며 “10년내에 진단 및 치료법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헬리코박터 게놈 분석은 미국에서 지난 97년과 99년 2개 균주에 의해 이뤄졌으나 한국인 환자에서 분리한 헬리코박터의 게놈 분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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