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도 사상 최저 … 특색있는 먹을거리·접근성 높여야 지적

지난 9월 15∼24일 산청군 금서면 동의보감촌에서 열린 산청 한방약초축제가 최근 5년간 열린 축제 중 관람객과 약초, 농특산물 판매가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청한방약초축제위원회는 15일 오후 3시 군청 대회실에서 제17회 산청한방약초축제 결산보고와 제18회 축제 개최시기 등을 결정하는 결산 총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축제위원회는 이번 축제가 국민건강을 대표하는 웰빙축제로서 위상을 높였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축제위원회는 최근 5년간 열린 축제 관광객 수가 2013년에는 83만 명, 2014년 75만 명, 2015년 83만 명, 2016년 40만 9000명, 올해는 20만 7000명이 축제장을 찾았다고 보고했다.

또 약초와 농특산물, 한방향토음식점 등의 판매실적도 지난 2013년에는 35억 2000만 원, 2014년 32억 원, 2015년 35억 원, 2016년 33억 9000만 원이었으나 올해는 27억 300만 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축제 예산이 13억 3000만 원이었으나 올해는 14억 7000만 원으로 1억 4000만 원이 더 들어갔는데도 관광객 수와 농특산물 판매액이 줄어들어 위원회의 '위상 제고' 축제 평가에 의문을 갖게 했다.

축제위원회는 "축제 시기가 추석맞이 성묘와 긴 연휴를 준비하는 시기 등으로 관광객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며 "약초와 농특산물 판매도 감소했으나 작년보다 입점자 부스가 15개 줄어든 것과 축제 기간도 하루 짧은 점을 고려하면 판매 수익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축제위원회의 이 같은 분석에도 지난해부터 동의보감촌에서 축제를 열다 보니 접근성이 떨어진 것과 저녁행사 등이 없어 관광객이 줄었다는 지적도 만만찮아 장소 결정에 좀 더 깊은 검토가 요구됐다.

또한 총회 참석자들은 축제에 중요한 요소를 차지하는 것이 먹거리인데 특색있는 먹거리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먹거리 개선 방안 필요성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축제위원회 관계자는 "결산총회에서 도출된 의견을 내년 축제 기획에 적극 반영해 지속발전 가능한 축제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 제18회 산청한방약초축제는 내년 9월 29일∼10월 9일(11일간) 동의보감촌에서 개최하기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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