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고사장 21일까지 안내…성적 통지, 다음 달 12일로
대학 수시모집도 1주 연기·도교육청 '문답지 경비'강화

경북 포항 지진 여파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3일로 연기됨에 따라 이후 일정도 차례로 조정됐다.

교육부는 수험생과 학부모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수능시험이 일주일 연기된 만큼 대학별 논술·적성·면접 등 수시·정시 모집 일정도 한 주씩 연기한다고 밝혔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18학년도 수능 시행 연기에 따른 후속 대책'을 발표했다. 경남도교육청도 이날 오전 11시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후속 대책을 밝혔다.

최종 고사장 안내는 21일까지 마무리하고 성적 통지는 애초 12월 6일에서 12일로 연기됐다. 교육부는 채점기간을 기존 19일에서 18일로 하루 단축해 12일까지 학생들에게 성적을 통보하기로 했다. 수능 시험 이후 이의 신청과 정답 확정 등도 1주일씩 차례로 늦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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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9일 시행 예정이었던 대학별 논술, 면접 등 수시모집 일정도 1주일 뒤로 미뤄진다. 정시 일정도 1주일 늦추되, 추가모집 일정을 조정해 대학 입학과 학사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대학들은 정시모집 전형 일정이 한 주씩 미뤄지면 3월 시작되는 학사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만큼 정시 추가 모집기간을 예년보다 소폭 단축할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수능 전까지 도내 6개 시험지구 문답지 보관 장소 점검을 강화하고 경찰에 경비 강화를 요청하는 등 특별 관리를 하기로 했다. 또 101개 시험장학교 방송과 전기 등 시설을 전수 점검하고 포항 지진 진앙과 가까운 김해·밀양·양산 등 시험장에는 여진에 대비해 수험생 안전을 최대한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지진 여파로 수능이 미뤄짐에 따라 22일로 잡혔던 고등학교 1·2학년 전국연합학력평가도 수능 이후인 29일로 연기된다.

수험생들은 수능시험이 일주일 연기돼 혼란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수능 연기 사실을 미처 확인하지 못한 수험생이 16일 시험장을 찾았다가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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