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관광사업 설명회 개최…경동건설 등 7개 기업 협약

거제시가 역대 최대 규모인 약 2조 원의 민간 관광사업 투자를 유치했다.

거제시는 15일 서울 양재동 The-K호텔에서 개최한 '2017 투자유치 설명회'에서 대규모 관광개발 투자 의향을 가진 기업들과 1조 9000여억 원의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기업체 대표, 출향 기업인, 금융인, 종합컨설팅·펀드그룹 관계자, 정치인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앞서 시는 성공적인 투자 유치를 위해 고용창출 효과가 큰 국내 200대 기업 등 잠재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참가 업체를 모집했다.

이날 거제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기업은 모두 7개사다.

경동건설㈜은 거제시 남부면 탑포와 동부면 율포리 일대에 호텔, 콘도, 골프장, 워터파크 등을 조성하는 '남부권 복합관광단지 조성사업'에 4000억 원 투자를 약속했다.

15일 서울 The-K호텔에서 열린 '2017 투자유치 설명회'에서 기업과 협약 체결 후 권민호(오른쪽 둘째) 시장, 김한표(가운데) 의원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거제시

옥포공영은 거제면 오수리에 호텔, 풀빌라, 아트오픈뮤지엄, 아트팜가든 등을 건설하는 '거제 테르앤뮤즈 리조트 조성사업'에 2100억 원을 투자한다.

쌍용건설 또한 장목면 구영리 일원에 호텔, 리조트, 뷰티센터, 힐링병원 등을 설립하는 장목관광단지 조성사업에 4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GK시티㈜와 엠에스파트너스㈜는 사등면 오량리에 귀농스마트팜, 허브농장, 호텔, 컨벤션, 의료시설 등을 짓는 '거제 미미 팜 시티 조성'에 3000억 원 투자를 약속했다.

㈜비더블유D&C는 남부면 갈곶리 일대에 호텔과 공원 등을 건설하는 '해금강 관광휴양지 조성사업'에 1000억 원을 투자한다.

㈜원앤케이는 하청면 일원에 4900억 원을 들여 스카이보드, 모노레일, 조각공원, 리조트와 숙박시설을 짓는 '해양 패밀리랜드 조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동일삭도는 동부면 학동케이블카 조성사업에 600억 원 투자를 확약했다.

이번 투자 유치 성과에 대해 거제시는 기존 관광인프라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서 관광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권민호 시장은 2010년 취임 이후 미래 먹거리 산업인 관광 활성화를 위해 전력을 기울였다. 그동안 시는 한화리조트 2300억 원 투자유치를 시작으로 국내 최대 온실돔인 거제자연생태 테마파크 조성, 지심도 소유권 반환과 생태관광명소 조성, 학동 케이블카 설치사업, 계룡산 모노레일 등 다양한 관광인프라 개발을 추진했다.

시는 이번 협약에 따른 투자가 거제시가 남해안을 넘어 동북아 해양관광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 시장은 "이번 대규모 투자유치가 거제의 미래 먹거리가 되고 동북아 해양관광 중심지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26만 거제시민을 대표해 투자를 결정한 기업에 감사드린다. 투자를 결실로 보답하고자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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