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남 인근 '안개' 찍는 김숙이
'나무'로 자신 표현하는 김남부
'흑백사진' 일흔다섯의 안영수

첫 사진집을 내고, 개인전을 여는 기쁨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도내 사진작가들의 활동이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김숙이 작가가 창원 경상남도교육연수원 라온갤러리에서 사진집 <하얀누리> 출판 전시회를 열고 있다. 2012년부터 주남과 본포, 대산을 오가며 안개를 찍어온 작가가 올해 작업한 사진 60여 장을 담았다. 쓸쓸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안개를 기다리는 설렘, 아침의 환희를 보여준다.

작가는 "기록은 영원히 남는다. 첫 사진집이 나에게 주는 의미가 크다. 앞으로 전업작가로 활동할 계획이다. 두 번째 사진집도 기다려진다"고 했다. 전시는 16일까지 계속된다.

지난 8일 창원 IPA 갤러리에서 전시를 연 김남부 작가는 첫 작품집 <사색의 공간>을 공개했다.

김숙이 작가 작품. 작가는 주남과 본포, 대산을 오가며 안개를 찍어왔다.

2015년부터 개인전·단체전을 열며 대중과 소통한 작가가 내놓은 기록의 산물이다.

포커스 끝에 나무가 놓였다. 흑백 모노톤으로 작업한 사진이다. 공간에 나무 한 그루가 자라고 있다. 수평과 수직적 구성이 아름답다.

작가는 나무를 통해 자신을 표현한다. 그는 "지나온 시간과 기억을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게 말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보다 앞서 일흔이 넘은 나이에 첫 사진집을 낸 안영수 작가도 눈길을 끌었다.

김남부 작가 작품. 작가는 나무를 통해 자신을 표현한다.

작가는 지난달 창원 IPA 갤러리에서 <회상>이라는 이름으로 묶은 사진을 내걸었다. 오랜 세월 작품 활동해 온 원로작가의 인생이 담겼다.

그는 향토색이 짙다. 전남 순천 낙안읍성을 소재로 흑백사진을 찍는다. 빛바랜 돌담, 발가벗은 골목길, 엉성한 사립문이 오히려 정겹게 느껴진다.

김관수 IPA 갤러리 대표는 "안 작가 나이가 일흔다섯이다. 그의 첫 번째 작품집 <회상>은 그가 삶을 바라보며 담아온 수작을 만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표는 "해마다 사진집을 내고 개인전을 여는 작가들이 늘고 있다. IPA 갤러리는 언제나 열려 있다. 이규헌 작가 사진전 '남미의 여정'이 10일부터 16일까지 열릴 예정이다"고 말했다.

안영수 작가 작품. 작가는 낙안읍성을 소재로 흑백사진을 찍는다. /IPA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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