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비가 도비 두 배 넘어" 창녕군의회 이기호 의원 지적
관련 예산도 도에서 직접 편성, 군 "도에 건의하겠다"

경남도 농산물 브랜드인 '브라보 경남' 포장재 지원비를 창녕군이 더 많이 부담하는 것에 대해 창녕군의원이 의문을 제기했다.

13일 오전 열린 제247회 창녕군의회 임시회 5차 본회의에서 김태삼 농축산유통과장이 보고한 2018년도 농축산유통과 주요 업무에 관해 이기호(자유한국당·나 선거구) 의원이 질문을 던졌다.

이 의원은 "우포누리 홍보용 포장박스 지원사업에 4200만 원이 들어가고 도비는 지원받지 않는다. 그런데 브라보 경남 포장재 지원사업은 군이 4550만 원을 지원하는데, 도는 1950만 원밖에 지원하지 않는다. 브라보경남은 도 브랜드 아닌가?"라고 물었다. 김 과장은 "맞다. 브라보 경남을 홍보하는 조건으로 도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대답했다.

이 의원은 "도 브랜드인데 왜 군비를 더 많이 지원하나. 예산 편성을 왜 이렇게 하나"라고 되물었다. 김 과장은 "군에서 한 게 아니라 도에서 계획이 시달된 내용이다. 내년에는 도에 건의해서 시정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 의원은 "브라보 경남 포장재 지원사업은 어떤 작목인가"라고 물었다. 김 과장은 "시설채소 수출 작목에 도와 군 브랜드를 동시에 표시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이 의원은 "우포누리도 시설채소 수출 작목이 있지 않나? 우포누리 포장재 지원사업보다 브라보 경남 포장재 지원사업에 군비가 도비보다 두 배 넘게 지원되는 게 안 맞다"고 지적했다.

'브라보 경남 포장재 지원사업'(1억 3000만 원)은 창녕군이 농축산물 유통 활성화 사업으로 추진하는 시설채소 포장재 지원사업에 포함돼 있다. 내년 2월 사업대상자를 선정한다. 도비 1950만 원, 군비 4550만 원, 자부담 6500만 원으로 책정됐다. 군은 브라보 경남 로고 사용을 통한 우수농산물 홍보와 전국적 인지도 제고로 농가 소득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우포누리 홍보용 포장박스 지원사업'(6000만 원)은 창녕 양파 소비활성화 지원사업에 들어 있다. 농식품업체가 대상이며, 도비는 전혀 지원되지 않고 군비 4200만 원, 자부담 1800만 원으로 예산이 잡혀 있다. 농산물 홍보와 양파 가공품의 상품성 제고로 양파 소비를 확대하고 농가 소득을 증대하는 게 기대 효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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