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4대 강 7개 보 추가개방…도, 모니터링·영향 분석 강화

경남도가 낙동강 합천창녕보·창녕함안보 추가 개방에 따라 모니터링과 영향 분석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4대 강 보 모니터링 대상을 지난 1차 개방한 기존 6개 보에서 14개 보로 확대하고, 합천창녕보와 창녕함안보를 비롯한 7개 보를 13일 오후 2시 우선 개방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합천보(관리수위 10.5m) 수위는 9.5m에서 2.3m, 함안보(관리수위 5m) 수위는 4.8m에서 2.2m까지 점진적·단계적으로 개방된다. 합천보는 시설개선과 지하수 영향 등을 관찰하면서 최저수위(수문 완전개방)까지 개방하고, 대규모 생활용수 취수장이 있는 함안보는 취수가능 수위까지 수문이 열리는 것이다.

각각 내년 1월 20일과 12월 9일 최저 수위에 도달한 두 보 수문은 취수와 농업용수 공급을 고려해 내년 3월에 8.8m, 4.8m로 수위가 높아질 계획이다.

13일 오후 창녕군 창녕함안보 가동보 수문이 추가로 열리면서 낙동강물이 하류쪽으로 흐르고 있다. /연합뉴스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간부회의에서 "추가 개방에 따라 취수와 양수, 수생태계와 어민에 대한 영향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무 기관은 낙동강유역환경청이지만 결국 영향은 도민에게 미치므로 관계기관과 협업 체계를 갖춰 철저히 모니터링하라"고 지시했다.

도 수질관리과 관계자는 "추가 개방으로 말미암아 지하수가 안 나오거나 취수장·양수장·친수시설에 문제가 없는지, 물고기 폐사 등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 대비해 시·군별 비상연락망을 갖춰 피해 점검을 하고, 매일 모니터링한 결과를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보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러한 모니터링 결과를 내년 말로 예정된 4대 강 보 처리방안 결정에 참고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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