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중심 경남 발빠른 대처 요구"

전 세계가 4차 산업혁명 준비로 분주한 가운데 경남도 발 빠른 대응이 요구된다. 조선해양플랜트, 항공우주, 자동차부품을 대표하는 기계 제조업의 스마트화와 기존 산업과 접목할 수 있는 신산업 육성이라는 두 가지 전략 모두 필요하다.

독일 드레스덴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가 나오기 전부터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해왔다. 실리콘 색소니(Silikon Saxony) 매니지먼트 디렉터 프랭크 보센버그 씨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이라고 했다.

과거 저임금을 찾아 국외로 떠난 독일 기업은 경쟁사가 기술발전과 저가정책으로 추격해오자 공장 복귀를 추진했다. 그러나 기업은 독일의 높은 임금을 감당할 수 없었고 대안으로 탄생한 것이 자동화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다.

독일 드레스덴에는 90% 이상 공장 자동화를 이뤄낸 '인피니온(Infineon)'이 있다.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 인피니온의 존재는 드레스덴시가 독일에서도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압도적인 위치에 서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인피니온이라는 상징적인 기업은 4차 산업혁명 관련 연구기관과 기업을 드레스덴시로 불러모았다. 반도체, 태양광, 소프트웨어 등 관련 업체 300여 개가 모인 실리콘 색소니 역시 그 중심에 인피니온이 있다.

일본 지바시는 국가전략특구로 지정돼 드론 택배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지바시는 발전 방안을 찾던 중 인구 1000만이 넘는 도쿄와 해안가 물류 집하장이 가까운 지리적인 이점을 살려 드론을 택했다.

지바시는 드론을 실제 산업으로 육성하고자 드론 택배서비스를 제안했고 국가전략특구에 지정됐다. 시는 드론 택배서비스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으며, 행정과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분과위원회에서는 드론 비행 규제를 완화할 수 있도록 건의했다.

제조업이 밀집한 경북은 독일을 모델로 스마트팩토리 특화에 나서고 있고,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스마트공장의 메카'로 거듭나고자 스마트팩토리 보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경남테크노파크 관계자는 "제조업이 절반가량 차지하는 경남 역시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며 "기존 제조공장을 스마트팩토리로 전환하는 작업과 동시에 미래 먹을거리로 키울 수 있는 새로운 산업을 함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민일보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14일부터 8회에 걸쳐 '4차 산업혁명 파고 투트랙으로 넘자'를 기획 보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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