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MBC 정상화를 위한 경남시민행동이 '언론개혁 가로막는 자유한국당 규탄 대장정'에 들어갔다.

경남시민행동은 13일 창원시 의창구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앞에서 '대장정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나라 언론 적폐의 당사자이자 새로운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적폐청산의 대상 1호는 바로 자유한국당"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17일까지 도내 곳곳을 돌며 시민에게 언론개혁과 공영방송 정상화 정당성을 알릴 계획이다. 경남시민행동은 이날 회견을 마치고 창원공단 SK테크노파크 앞과 홈플러스 마산점, 신세계백화점 마산점 앞에서 선전활동을 벌인데 이어 오후에는 자유한국당 박완수(창원의창)·윤한홍(마산회원)·이주영(마산합포) 의원 사무실 앞에서 손팻말 등으로 1인 시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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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MBC 정상화를 위한 경남시민행동'이 13일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앞에서 '언론개혁 가로막는 자유한국당 규탄 대장정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이 기자회견문을 읽고 있다. /민병욱 기자

경남시민행동은 "이명박, 박근혜 정권을 넘어 그 이전부터 뿌리 깊게 방송을 장악해 온 언론 적폐를 청산하고, 언론의 총체적 개혁을 이루어 내고자 총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유한국당은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을 넘어 수십 년간 우리 사회를 그들의 손아귀에 놓아두고자 때로는 폭력으로, 때로는 언론을 통해 민중의 입과 귀를 막아왔다"며 "그렇기에, 그들은 이번 언론파업이 자칫 그들의 권력과 입지를 뒤흔드는 계기가 될까 봐 목숨을 걸고 발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김장겸 MBC 사장 해임을 결정했다. 김 사장 해임안이 통과됨에 따라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경남지부(지부장 김태석)는 14일 지부 총회를 열어 총파업 중단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중단 결정되면 경남지부는 15일 오전 6시부터 업무에 복귀한다. 하지만, 보도국 조합원은 총회 결정에 관계없이 제작 거부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전국언론노조 KBS·MBC본부는 지난 9월 4일 0시부터 '공영방송 정상화'와 '언론 적폐 청산'을 요구하며 60여일 째 총파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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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MBC 정상화를 위한 경남시민행동'이 13일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앞에서 '언론개혁 가로막는 자유한국당 규탄 대장정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경남지부(지부장 손원혁) 조합원들이 피켓팅을 하고 있다. /민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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