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환경단체 낙동강 6개 보도 즉시 개방 촉구

영남지역 환경단체 모임인 낙동강 네트워크가 낙동강 중·상류지역 6개 보 즉각 개방을 촉구했다.

낙동강 네트워크는 정부가 4대 강 16개 보 가운데 14개 보를 추가키로 한 개방 방침에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그러나 7개 보는 즉시 개방하고, 낙동강 중·상류 6개 보를 포함한 나머지 7개는 추후 여러 사항을 고려해 개방한다는 방침에 대해 "이런 식의 개방으로는 정확한 모니터링 결과를 얻을 수 없다"며 "강은 상류와 하류가 함께 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네트워크는 낙동강이 4대 강 사업으로 극심한 수질 오염과 생태계 파괴가 이뤄진 탓에 하류의 2개 보뿐 아니라 중·상류 6개 보도 개방해야 제대로 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합천보와 함안보를 각각 최저수위와 취수가능 수위까지 내린다는 것은 거의 전면개방 수준으로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낙동강 중·상류 6개 보 수문 개방을 하지 않는 것은 대구·경북지역 보 개방 반대 여론을 의식한 정치적 판단의 결과다. 낙동강 대구·경북 보 개방 모니터링 민관협의회의 구성은 지극히 편향적이다"고 주장하며 민관협의회 해체와 재구성을 요구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0일 기존에 개방한 4개 보(낙동강 합천창녕보, 창녕함안보, 금강 공주보, 영산강 죽산보)와 신규로 3개 보(금강 세종보·백제보, 영산강 승촌보) 등 7개 보 수문을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그러나 낙동강 상주보를 비롯한 낙단보, 구미보, 칠곡보, 강정고령보, 달성보와 한강 이포보 등 7개 보에 대해서는 상황을 본 뒤 개방 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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