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욱 지음
화면 가득한 우리 삶의 민낯…정의로운 세계란

영화가 우리에게 전하려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책이 나왔다.

경남과학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윤창욱 교사는 <마흔,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시선>을 펴냈다. 부제는 '영화에 드러난 삶의 속살'.

윤 교사는 프롤로그에서 영화에 대해 문외한에 가깝다고 고백한다. 그는 "더불어 나의 영화 취향은 지극히 평범하고 대중적이다. 특히나 영화 기법에 대해서는 심하게 낯을 가릴 정도로 무지하다"며 "이런 이유로 영화에 대한 비평보다는 내 생각을 전하는 데 충실하려 했다. 영화마다 한두 가지 주제를 잡은 뒤 하고 싶은 이야기만 했다. 이때 주로 초점을 맞춘 것이 내 마음이 머문 풍경들, 이른바 영화에 드러난 삶의 속살"이라고 설명했다.

이 책에서는 <밀양> <아가씨> <시네마천국> <동주> <이터널 선샤인> 등 모두 25편의 영화를 이야기한다. 이들 영화를 상처와 위로, 암울했던 시대로부터의 탈주, 갈림길에서의 선택, 폭력과 저항, 만남과 헤어짐이라는 큰 주제로 나눠 주인공들의 내면을 느낀 대로 해석하고 메시지를 찾는다.

저자는 "영화를 통해 마주한 삶의 속살은 상처투성이였다. 건강하고 좋은 삶은 사람들의 건강한 내면과 바람직한 삶의 토대 위에서 가능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렇다면 바람직한 삶의 토대란 어떤 것일까? 자유롭고 정의로운 세계, 사람 자체가 목적인 세계가 아닐까 싶다. 그것들과 더불어 나는 사랑으로 충만한 세계를 떠올렸다"고 밝혔다.

저자는 경상대와 한국교원대에서 문학과 독서, 말하기 교육을 공부했다.

328쪽, 시그마북스, 1만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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