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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평가]천편일률 도시재생·관광사업 비판 시의적절

경남도민일보 11월 지면평가위원회 회의
지자체 집라인 설치 문제 통영 강구안 개발 등 지적
창원 구암중 자유학교 설립기사 입장 분명했어야
경남 장애인인권조례 필요 "후속 기사 써달라"주문

이일균 기자 iglee@idomin.com 2017년 11월 09일 목요일

<경남도민일보〉에서 6일 열린 지면평가위 회의에는 변기수 위원장과 이건혁 독자권익위원 등 10명이 회의실을 채웠다. 지난 10월 한 달 지면을 평가했는데, 참석한 임용일 편집국장 표현처럼 "칭찬도 많았고, 지적도 많았"던 자리였다.

주요 이슈는 이랬다. "지금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장애인 인권조례가 없는 곳은 충북과 경남뿐이다. 부끄럽다. 지속 보도해달라!" "창원의 옛 구암중에 '창원자유학교'를 설립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신문이 좀 더 분명한 입장을 취했어야 했다." "너도나도 집라인…개성 잃는 경남관광 기사는 지자체들이 중첩되는 관광사업을 벌인다는 지적을 시의적절하게 했다."

평가서 밖의 즉석 주문도 뜨거웠다. '산업안전보건법' 기사와 관련해 나온 "한국은 학교에서 노동교육을 안 한다. 그런 게 학생들의 알바 불이익의 원인이 된다. 신문이 이런 문제를 지적하고, 도교육청이 교육에 착수할 수는 없을까"라는 바람, 창원시티투어버스 기사와 관련해 "2층 버스가 오픈된 상태에서 매연 가득한 터널을 지나간다는데 왜 지적을 안 하나"는 주문을 했다. 기사와 상관없이 "창원대 후문쪽에 하천이 있다. 양 옆으로 주차하면 한 대밖에 못 다닌다. 이런 길은 일방통행으로 해야 하지 않느냐"는 제안도 나왔다.

◇김정남 위원 = 10월 18·19·27일 자 3차례에 걸쳐 허동정 기자는 '통영 강구안 개발' 문제를 다뤘다. 통영의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항구, 관광도시 통영의 거점인 강구안 개발에 시민의견 수렴이 전제돼야 한다는 지적을 한 관심 있는 기사였다. 24일 자 유은상 기자는 '섬 고립 관광객, 주민 인심 덕에 안심'은 거제 이수도에 태풍으로 뱃길이 통제돼 갇혔던 관광객 590명이 하룻밤을 주민들과 함께 보낸 훈훈한 내용이었다.

◇권영지 위원 = 12일 자 이혜영 기자의 '초등 교과서 성차별 여전'과 관련, 앞으로도 다양한 예시와 사례를 들어 고발해주었으면 하는 주제였다. 12일 자 고동우 기자의 '지역신문 활성화, 대통령 공약 지켜야'와 관련, 앞으로도 지역언론 활성화와 필수성을 강조하는 기사가 더 나왔으면 한다. 16일 자 '지역인재 채용 제대로 지켜지나' 사설을 계기로 정부 정책을 따르지 않는 공공기관 문제점 등 암울한 지역인재 채용 현실을 끊임없이 고발해주었으면 한다.

◇황현녀 위원 = 18·20일 자 김두천·박종완 기자의 '장애인인권조례 제정 필요성'과 관련, 현재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장애인인권조례가 없는 곳은 충북과 경남뿐이다. 부끄러운 현실이다. 5차례 보도된 이서후 기자의 '상생하는 도시재생 가능한가' 기획은 지역의 정체성 확립과 공동체 회복 교훈을 던져준 인터뷰와 사례 제시로 기사 내용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도시재생을 깊게 생각하게 한 기사다.

◇김민규 위원 = 10일 자 이혜영 기자의 '창원 구암중 자유학교 설립 난항'과 관련, 도교육청과 대책위 갈등이 서로 합리적 근거를 제시하면서 대립을 하고 있다면 양측 입장을 균형감 있게 소개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구태여 이해하기 어려운 대책위 입장을 그대로 보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13일 자 장명호 기자의 'KAI 새 사장에 대한 지역 기대감'은 시민대책위와 정의당 사천시위원회의 일방적 논평을 그대로 전달하는 데 그쳐 아쉬웠다. 무엇보다 어려운 시기에 언론이 비판적 시각에서 경영능력이 있는 인사가 필요했다는 점을 강조해야 했던 것 아닌가? 16일 자 정봉화 기자의 '너도나도 집라인, 개성 잃는 경남관광'은 그간 경남 지자체들이 중첩되는 사업을 다발적으로 진행한다는 비판이 있어왔다는 점을 재차 환기시키는 기사였다.

◇변기수 위원 = 10일 자 표세호 기자의 '자발적 시민참여가 에너지 민주주의 힘'은 독일과 네덜란드가 지역 단위로 에너지 자립을 위해 시민사회와 함께 노력하는 모습을 잘 보여주었다. 12일 자 서동진 기자의 '한 뼘'은 현 상황을 잘 보여주는 멋진 만평이었다. 20일 자 박종완 기자의 '갈 길 먼 산업안전보건법'과 관련, 단지 법률적 문제에 묶이지 말고,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사법부 문제점을 깊이 있게 다뤄 앞으로 산재사고 예방에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 관련해 학교에서 노동교육을 안 하는 것도 문제다. 그러니 학생들이 '알바' 불이익을 겪는 원인이 된다. 이를 보도해 도교육청과 함께 움직였으면 한다.

◇성춘석 위원 = 13일 자 최환석 기자의 '만보기-통영 강구안'은 경관과 유적 소개에 기자의 글 솜씨가 더해졌다. 좀 더 다양한 사진과 교통정보·여행편의 가이드 등이 그래픽 형태로 실렸으면 싶었다. 16일 자 이혜영 기자의 '행복학교 고교생 학력 쑥쑥'과 관련, 배움과 협력이 있는 미래형 학교라지만, 어떤 정책인지 정확하게 이해하기 어려웠다. 이후 행복학교 개념과 지난 4년간 성과·문제점을 함께 짚는 후속기사가 필요하다.

◇문상환 위원 = 16일 자 이시우 기자의 '한화테크윈 4개사 노사 상생협력'과 관련, 합의과정에서 진전된 노사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노사관계위원회'와 '고용안정위원회'가 요구 수준만큼 진전되지 않았다. 그에 대한 취재가 이어졌으면 한다. 24·26·27일 자 우귀화·고동우 기자와 사설이 'STX RG(선수금환급보증)' 문제를 다뤘다. 결국 금융권이 아니라 국가정책으로 '중형조선에 대한 대책'이 나와야 악순환이 반복되지 않는다. 24일 자 유은상 기자의 '조선업 4대보험 납부유예 오히려 독?'은 좋은 의미로 시작된 제도의 역작용을 확인해줬다.

◇송정훈 위원 = 16일 자부터 이미지 기자의 '창원은 지붕 없는 미술관' 기획이 연재되고 있다. 장거리를 마다치 않고 취재를 가 우리지역 미술의 매력과 한계를 짚었다. 고민의 흔적이 잘 드러났다. 11일 자 임채민·김구연 기자의 '창동 아스팔트' 기사는 걷고 싶은 거리 공사 전반을 다루었다. 특히 현장사진은 돌먼지·태양 위치 등 콘크리트 재질 느낌이 강조됐다. 공사완료 후 오전·오후 사진과 함께 시민반응 후속 기사를 기대한다.

◇이건혁 고충처리위원 = 17일 자 김종현 기자의 '진주 유등축제 자립화 이뤘다'와 관련, 도내 대표 축제들의 자립도를 따져보고, 부분 유료화를 통한 축제 성공·유지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20일 자 한동춘 기자의 '50년 전 지리산 등산객 복장'은 그 자체가 복고이자 과거와 현재이다. 현재를 돌아볼 수 있는 과거의 재현은 중요한 아이템이자 기삿거리다. 27일 자 17면 등 생뚱맞게도 미국 프로야구 기사가 이틀 연속 거의 전면을 차지했다. 그 시기 한국시리즈도 진행되고 있었는데, 이해하기 어려운 편집이었다. 덧붙여 창원의 '일방통행 도로'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창원대 후문쪽 하천만 해도 양쪽 주차를 하면 차가 한 대밖에 못 다닌다.

◇참석 위원 = 권영지·김민규·김정남·김주일·변기수·성춘석·송정훈·황현녀 위원, 이건혁 독자권익위원(문상환 위원은 평가서 제출)

◇참관 기자 = 임용일 편집국장, 표세호 사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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